‘제11회 의성세계하늘축제’, ‘의성의 하늘 기억하여 기록하다’ 주제로 열려





▲ 2018년 열린 의성세계하늘축제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들이 하늘 위를 수놓고 있다.
▲ 2018년 열린 의성세계하늘축제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들이 하늘 위를 수놓고 있다.




세계적인 하늘 축제로 꼽히는 ‘제11회 의성세계하늘축제’가 오는 11일과 12일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의성의 하늘 기억하여 기록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의성세계하늘축제는 의성군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송출된다.

군은 지금까지 의성의 ‘연’에 관한 기억을 모두 모은 기록을 중심으로 축제의 아카이브적인 요소를 충족시켜 후대에도 지속적으로 의성의 하늘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올해는 △온라인 연 만들기 프로그램 △AR포토 ‘의성하늘’ 이벤트 △‘의성 그곳에 가면’ 등 SNS 온라인 참여·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 의성과 의성 연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데 초점을 뒀다.

특히 가수 영탁이 의성세계하늘축제의 홍보 영상에 출연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가수 영탁은 홍보 영상 출연료 전액을 의성군 장학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억의 전설 이어가

의성군은 ‘의성세계하늘축제’의 전신인 ‘전국연날리기대회’를 기획하고 만든 의성의 대표적인 연 명인인 고(故) 김유복 선생의 일대기를 영상물로 제작했다.

김유복 선생이 최초로 기획해 만든 전국연날리기대회의 성장 배경과 전국의 연 동호인들의 기억 회상 등을 영상으로 담고 의성세계하늘축제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후대에까지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현재 김유복 선생 유작(연)은 의성조문국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또 의성세계하늘축제의 역사 및 미래 발전을 위한 영상물로 1회부터 9회까지 의성세계하늘축제 배경과 사진 및 영상 및 발전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소개한다.

군은 세계하늘축제에 참가한 글로벌 연사들과 세계 각국의 연 축제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축제를 바라보는 의성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도 담았다.

이와 함께 전국의 연 동호인들 중 배무삼(부산무형문화재)·우현택·오제환씨 등 연날리기 명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의성세계하늘축제를 조명할 예정이다.





▲ 2018년 열린 의성세계하늘축제에서 선보인 우리나라의 자전거 연.
▲ 2018년 열린 의성세계하늘축제에서 선보인 우리나라의 자전거 연.




◆세계 연 고수들 치열한 경쟁

전국 연 명사를 초빙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연에 대해 배우고, 연 명인이 제작한 연 키트로 연 만들기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11일 진행되는 온라인 연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연날리기 명인 배무삼씨가 강의를 하고 개그맨 조충현씨가 게스트로 특별 출연한다.

12일 마련되는 온라인 연만들기에서는 오제환씨가 강의를 맡고 ‘천태만상’ 등을 부른 가수 윤수현씨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연날리기 선수들의 영상을 전문위원과 국민이 심사하는 세계 카이트 영상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카이트 영상 콘테스트에는 호주의 스폰지밥연과 캥거루연, 스웨덴의 줄다리기연, 미국·태국 혼성팀의 스포츠 카이트와 빅카이트, 중국 용연, 한국의 고래와 싸이연, 자전거연 등 세계적인 연 명인의 11개 작품이 경쟁한다.

연에 관심이 있는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만든 창작연을 출품 받아 심사하는 전국 창작연 공모전도 펼쳐진다.













▲ 2018년 열린 의성세계하늘축제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들이 하늘 위를 수놓고 있다.
▲ 2018년 열린 의성세계하늘축제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들이 하늘 위를 수놓고 있다.


◆전 국민의 기억하는 축제로 거듭

의성세계하늘축제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원회)는 하늘과 관련한 콘텐츠를 대폭 늘려 소재를 다양화하고, 의성의 하늘 길을 풍성하게 준비해 전통과 현대, 미래의 이상과 꿈을 연결하는 전 국민 추억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축제 아카이브 기록의 완성을 목표로 ‘의성의 연날리기 고수들’과 그동안 축제의 성장 과정 ‘문화스토리’를 디지털로 기록화해 지속적인 축제 문화 형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의성전통시장과 안계전통시장, 안계면사무소 등 의성 곳곳에 ‘하늘 연 전시’ 공간을 마련해 축제의 의미를 지역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사랑 동호회’를 활용한 토론과 강좌 개설로 대중화의 포괄적인 축제 인프라, ‘세계 영상 카이트 콘테스트’와 ‘전국 창작연 공모전’을 통해 전 세계가 참여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새롭게 형성했다.

이번 축제에 총 연출을 맡은 백승진 집행위원(대경대 교수)은 “올해는 기록을 중심으로 축제의 아카이브적인 요소를 충족시켜 후대에도 지속적으로 의성의 하늘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백 위원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로서 연날리기 ‘명장 인증’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축제 기억을 중심으로 재편된 영상 기록물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했다. 또 ‘언택트 연 만들기 체험’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앱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인 ‘AR포토 의성하늘’ 및 ‘의성 그곳에 가면’을 개발해 프로그램화 했다”고 덧붙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세계하늘축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축제인 만큼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2018년 열린 의성세계하늘축제에서 선보인 우리나라의 스포츠 카이트.
▲ 2018년 열린 의성세계하늘축제에서 선보인 우리나라의 스포츠 카이트.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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