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김광현 / 사진=KBO
투수 김광현 / 사진=KBO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일부 선수가 대회 기간에 음주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대표선수였던 김광현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3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내게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면서 "2005년 청소년 국가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을 하면서 많이 성장하고 많이 배웠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임했을 때의 심정,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제창하던 그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라면서 "물론 성적이 안좋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기로 삼아 더욱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또 "이렇게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이제는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면서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고 이번 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오늘부터 랜더스의 투수 김광현으로 언제나 그랬듯 경기를 즐길 줄 아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을 던지는 그런 선수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국가대표 투수 김광현 올림"이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WBC 본선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B조 3위에 그쳐 조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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