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방역 (국제뉴스DB)
[속보]정부 코로나 대책 발표, 전국 코로나 위험도 '매우 높음' (국제뉴스DB)

정부 코로나19 대책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전국 코로나19 위험도가 '매우 높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주 '높음'에서 최고 수준인 '매우 높음'으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 떄문에 기존 수도권,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방역수칙 격상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중단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과 수도권은 각각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매우낮음부터 매우높음까지 5단계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방대본은 "국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일상화 단계 이행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악화하는 추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방역강화대책 시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오후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기반으로 오후 5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역 확대 여부 등을 비롯한 종합적인 대책을 회의 후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방역, 예방접종 (국제뉴스DB)
코로나19 방역, 예방접종 (국제뉴스DB)

권 장관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을 조심스럽게 시작했지만 코로나의 위험은 당초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어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전문가들과 함께머리를 맞대고 지난 4주 동안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이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위기 때마다 보여주셨던 국민 여러분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번 위기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으며, 방역당국도 총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29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4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이날부터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2단계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거세다는 점을 고려해 2단계 조치는 시행을 미루기로 결정한 것.

다만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조치는 시행하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더 강화하지는 않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역시 백신 접종"이라며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마쳐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세부터 11세까지 아동에 대한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방역대응체계를 더욱 꼼꼼히 가동해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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