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DG 공식 웨이보, '카나비' 서진혁
사진=JDG 공식 웨이보, '카나비' 서진혁

(MHN스포츠 이솔 기자) 카나비에게 마지막 희망이자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다.

1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와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LPL 2주 2일차 경기에서는 카나비의 JDG와 LGD가, UP와 EDG가 각각 승부를 벌인다.

다소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되는 2경기와는 다르게, 1경기에서는 0승 2패에 몰린 두 팀의 '탈꼴찌(TT 제외)'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시즌 대규모 리빌딩을 펼친 두 팀은 서로 다른 원인으로 전패를 기록했다.

JDG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에도 RNG-EDG 등의 상위권 팀들을 만나 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약체 LGD는 침체에 빠진 JDG에게 '보약'이 될 수 있다.

반면 LGD는 AL에게 첫 세트에서 승리했으나 두 번째 세트부터 '원거리 딜러'의 차이를 보이며 패배했다. 라인전과 한타 모두에서 원거리 딜러 에릭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LGD는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현격한 딜러진의 차이를 노출했다.

사진=JDG 공식 웨이보
사진=JDG 공식 웨이보

관전 포인트는 JDG의 분위기다.

지난 RNG와의 경기에서 JDG는 패배에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다. 팀원들간의 의사소통보다는 미씽의 일방적인 오더가 반복되었으며, 미씽이 전사 후에 음료를 마시는 순간에는 잠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완패했던 지난 EDG전 또한 다를 바 없었다. 369는 갱을 당하는 순간에도 침묵을 유지했으며, LPC를 제외한 라이너들은 적극적인 콜 대신 조용한 기조를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19분 경 EDG전 1세트에서의 바텀 라인 습격이 있었다. 맵 상에서 탑/미드에 아무런 선수가 보이지 않음에도 369의 제이스는 다소 앞쪽 포지션을 잡은 채 미니언을 파밍하는 데 열중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맵이 깜깜한' 상황에서 뒤를 봐주거나 369에게 시야를 잡을 때 까지 물러나라는 지시가 있을 법 했으나 아무도 그에게 말해주는 이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한타를 기점으로 미드 3-2 싸움 패배, 바텀-미드 2차타워 철거 등이 연속적으로 발생했으며 바론에 와드를 설치하려던 미씽은 팀원들과 완전히 고립되어 사망했다. 결국 프로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실수들이 겹친 JDG는 EDG에게 무력하게 패배했다.

사진=JDG 공식 웨이보, '369'
사진=JDG 공식 웨이보, '369'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핵심 선수는 369다.

지난 RNG와의 2세트에서 369는 사이온을 골라 기습적인 점멸-궁극기 이니시에이팅으로 성공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경기를 제외하고 경기 플레이를 전반적으로 살펴 보았을 때, 369는 '미끼' 역할을 노리려는 것으로 보였다. 가능한 한 퇴로를 확보하고 진입보다는 상대를 빨아들이는 플레이를 통해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려는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고기가 미끼를 물어도 낚싯대의 릴을 감는 사람이 있어야 고기를 잡듯, 팀원들과 동떨어진 369의 플레이는 JDG에서는 딜로스를 발생시키는 의미없는 움직임이 될 뿐이었다.

현재 JDG의 팀 단위 전략이 탑-정글-미드가 전진해 상대의 진형을 교란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JDG는 RNG와의 2세트처럼 선수의 스타일을 '줌'과 같이 변화시키거나, 팀 단위 전략을 변화시키는 두 가지 선택지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LGD의 탑 피어니스가 최근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불안요소다. 팀원들과 합을 맞춘 피어니스는 바텀이 블안한 가운데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AL과의 경기에서 1세트 아칼리로 승리를 결정지은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JDG는 FPX, WE, OMG, TES, iG 등과 일전을 치른다. 해당 팀들 중 WE가 다소 해 볼 만한 팀일 뿐, 나머지 팀들은 JDG보다 객관적인 전력 상 우위의 팀들이다.

JDG와 LGD 두 팀의 경기는 18일 오후 6시 LPL 공식 채널 및 트위치, 유튜브(영어), 아프리카TV(한국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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