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한국전력, 대한항공에 0-2서 3-2로 뒤집기
부상에서 돌아온 신영석 9득점…한국전력 선두 복귀

한국전력 빅스톰 서재덕이 3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공격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한국전력 빅스톰 서재덕이 30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공격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요즘 남자프로배구는 여러 제후국이 7개의 강국에 통합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비유된다.

춘추전국시대에 철제 농구와 관개 시설이 보급되어 생산력이 증대되었고 학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상과 학문을 펼쳤던 제자백가 사상이 등장했다. 

남자배구는 최근 7개팀이 절대 강자없이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요동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1, 2세트를 내준 뒤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4-26 17-25 25-21 25-21 15-11)로 꺾고,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20(7승 4패)을 채웠다.

대한항공(승점 19·6승 6패)도 승점 1을 추가해 3위에서 2위로 도약했지만, 역전패의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OK금융그룹(승점 18·7승 4패)은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한 경기로 상위 3개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0일 현재 남자배구 순위는 한국전력(7승 4패)이 시즌 첫 20승점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2위 대한항공(승점19, 6승 6패), 3위 OK금융그룹(승점18, 7승 4패), 4위 현대캐피탈(승점18, 6승 5패)이 한 게임으로 선두에 오를 수 있는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5위 KB손해보험(승점 16,5승 6패), 6위 삼성화재(승점15, 5승 6패), 7위 우리카드(승점11, 3승 8패)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인 5세트 8-8에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 센터 조재영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이어 임성진이 상대 외국인 주포 링컨 윌리엄스의 퀵 오픈을 블로킹했고,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신영석이 대한항공 토종 공격수 임동혁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았다.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한국전력은 11-8로 달아났다.

12-10에서는 서재덕이 오픈 공격으로 상대 기를 꺾었고, 14-11에서는 박찬웅이 조재영의 속공을 블로킹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서재덕은 79.16%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한국전력 선수 중 최다인 17득점 했다. 신영석도 9득점 하며 부상 복귀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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