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감독, 전진패스 위주의 공격축구 선보여
여자대표팀, 선문대 감독 시절에도 공격지향
압박축구 예고한 서울, 수원FC와 격돌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득점을 기록한 조영욱 선수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득점을 기록한 조영욱 선수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던 안익수 감독의 FC서울이 이번에는 수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수원FC의 K리그 30라운드 경기가 시작된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FC서울은 지난 29라운드 성남FC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꼴찌탈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감독 교체의 효과는 확실히 드러났다. 지난 경기에서 서울은 빠른 공격전개와 활발한 전진패스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과거 FC서울에서 호흡을 맞췄던 베테랑 고요한을 선발 기용한 안익수 감독
과거 FC서울에서 호흡을 맞췄던 베테랑 고요한을 선발 기용한 안익수 감독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선 서울은 공격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대신 좌우 풀백인 이태석, 윤종규를 3선에 배치해 빌드업에 관여하게 했다. 이로 인해 2선의 나상호, 여름, 고요한, 조영욱은 높은 위치에서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안익수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단 일주만에 FC서울에 자신만의 컬러를 입혔다. 과거 성남과 부산시절 보여준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수비축구를 구사할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전지패스를 기반으로 한 공격축구로 경기력은 물론 팬들의 기대감까지 충족시켰다.

사실 안 감독 마음 속에는 언제나 공격축구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여자축구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도 전진패스를 강조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2009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성과를 일궈냈다.

가장 최근인 선문대 감독 시절에도 전방 압박을 통해 높은 지역에서 볼을 탈취한 뒤 상대를 가둬놓고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한 카리스마로 FC서울을 빠르게 개조시키고 있는 안익수 감독
강한 카리스마로 FC서울을 빠르게 개조시키고 있는 안익수 감독

이 때문에 안감독의 FC서울이 쓰리백 기반의 역습 축구를 구사했던 최용수 감독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과거 최강희 감독시절 전북이나 김병수 감독의 강원FC처럼 훨씬 더 공격적인 성향의 팀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서울의 팀성적은 물론이고 K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구단은 안익수 감독의 압박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수원FC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안익수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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