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허용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허용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6월 한 달간 K리그1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포항 스틸러스의 허용준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오전 2022시즌 6월 K리그1 선수별 기대득점 자료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허용준은 기대득점(xG) 2.35를 기록하며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13차례 슈팅을 시도해 그 중 한 골을 성공시켰다. 출전 시간 대비 놀라운 기록이다.

허용준은 6월 한 달 동안 3차례 나와 경기당 평균 55분을 뛰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가장 많이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허용준 다음으로 기대득점값이 높은 선수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다. 그의 xG는 1.96이다.

허용준과 주민규는 각각 4월과 5월 이 부문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피니셔로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문전에서 뛰어난 집중력과 결정력을 보인다. 공중전과 필드 경합에도 적극적이다. 어느 위치에서든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한다. 득점 가능성이 큰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매 경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용준과 주민규의 뒤를 이어 구스타보(전북 현대·1.75), 엄원상(울산 현대·1.71), 라스(수원FC·1.55)가 선수별 기대득점 TOP5에 포함됐다.

팀별 기대 득점 기록에서는 울산이 6.60으로 최상위에 올랐다. 전북(5.70), 제주(5.70), 포항(4.96), 강원(4.54)이 그 뒤를 이었다.

K리그2에서는 충남 아산 공격수 유강현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든 선수로 나타났다. 유강현은 5경기에서 10개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터뜨렸다. 기대득점값은 2.25였다. 윌리안(대전·1.73), 허율(광주·1.19), 조나탄(부천·1.63), 에르난데스(경남·1.62)와 함께 기대득점 TOP5에 들었다.

기대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의미한다. 슈팅 1개의 기대득점 값은 0~1이다. 일정 기간 또는 특정 경기에서 기록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기대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의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 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득점 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대득점 TOP20 선수 중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 부문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수원FC의 이승우였다. 이승우의 기대득점 값은 0.99인데 반해 실제로는 3골을 기록했다. 6월 3경기에서 경기당 한 골씩으로, 기대득점 대비 득점값은 3.03이다.

3경기에서 이승우는 6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득점 기회 자체가 많지 않고 골을 기대하기 힘든 위치와 상황이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했다는 뜻이다. 개인 기술을 통해 상대를 흔들고 득점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그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물이 오른 상태다. 골과 함께 이승우의 '춤바람'은 6월 내내 이어졌다.

6월 가장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FC서울의 팔로세비치였다. 팔로세비치는 18라운드에서 울산을 상대로 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영욱이 내준 패스를 받아 왼발로 감아차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슈팅의 기대득점값은 0.029에 불과하다. 골대와 거리가 먼 지점에서의 슈팅이었으며, 골문 앞에 상대 수비수 5명 이상 있었다는 점 등이 xG 계산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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