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2 대역전극을 펼치고 잔류에 성공하자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온 에버튼 팬들 사진=AFP/연합뉴스
20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2 대역전극을 펼치고 잔류에 성공하자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온 에버튼 팬들 사진=AFP/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에버튼이 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넣으며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에버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고도 후반전에 3골을 터트리는 대역전극을 펼쳐 극적인 잔류를 이뤄냈다.

거짓말 같은 3-2로 역전승을 거둔 에버튼은 11승 6패 20패 승점 39점으로, 17위 번리(승점 35 골득실 -18)와 18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35 골득실 -38)과 승점을 4점 차로 벌리며 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16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에버튼은 승점 3점이 절실했으나 경기 주도권은 오히려 크리스탈 팰리스가 잡았다. 전반 21분 필리페 마테타와 36분 조던 아예우에게 연속골을 터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3-2 대역전극을 펼치고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프랭크 램파드 에버튼 감독 사진=AP/연합뉴스
크리스탈 팰리스에 3-2 대역전극을 펼치고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프랭크 램파드 에버튼 감독 사진=AP/연합뉴스

전반전 연속 실점으로 에버튼은 강등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듯했으나 에버튼은 후반전에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9분 마이클 킨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30분에는 히샤를리송의 왼발 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에버튼은 후반 40분 그레이의 크로스를 받은 칼버트 르윈이 다이빙 헤더골로 결국 3-2 역전에 성공했다.

마법 같은 대역전극에 에버튼 팬들은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연막탄을 터트렸고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에는 난입한 팬들과 선수들이 뒤엉키며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임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이번 승리는 내 축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다"라면서 "에버튼에게 엄청난 밤이고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프리미어리그 잔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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