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당선 게시물 뭇매 맞고 사과
5·16 군사 정변이 일어난 날에 게시물 “고개 숙여 사과”

수원 삼성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마스코트 반장 당선 이미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와 사진을 패러디하며 물의를 빚었다. [프로축구 수원 소셜 미디어 사진]
수원 삼성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마스코트 반장 당선 이미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와 사진을 패러디하며 물의를 빚었다. [프로축구 수원 소셜 미디어 사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시대 착오적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와 사진을 패러디했다가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수원 구단의 마스코트인 아길레온은 16일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3년 연속 반장에 선출됐다.

그러자 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길레온의 사진과 '내 一生(일생) K리그의 榮光(영광)을 爲(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힌 당선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인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를 패러디한 것으로, 아길레온의 사진 역시 박 전 대통령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게시물을 올린 날은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5·16 군사 정변이 일어난 날이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논란이 일자 수원은 이를 삭제하고 17일 사과문을 올렸다.

수원은 "16일 구단 SNS에 게시된 마스코트 반장선거 당선 이미지로 인해 구단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향후 SNS 운영 시 더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검토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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