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문화제 한글백일장
문화고 이세홍 학생 ‘바람’ 대상

▲ 경주 황성공원에서 지난 10일 신라문화제 한글백일장이 열려 전국에서 500여명의 학생과 문인들이 참가했다. 사진은 부문별 수상자, 경주문협 심사위원과 운영진들.
▲ 경주 황성공원에서 지난 10일 신라문화제 한글백일장이 열려 전국에서 500여명의 학생과 문인들이 참가했다. 사진은 부문별 수상자, 경주문협 심사위원과 운영진들.


경주 황성공원 목월시비 앞에서 지난 10일 전국의 문학도와 학생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43회 신라문화제 한글백일장이 진행됐다.
백일장은 경주문인협회(회장 김명석)가 주관해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 중등부와 고등부, 대학일반부 5개 분야로 나누어 운문과 산문으로 구분 실시됐다.
빛, 바람, 길목, 아버지 등의 제목이 글제로 주어져 경주중고교, 황성초등, 문화고 등의 경주와 원주, 목포, 경산 등등 전국에서 모여든 학생과 문인들이 신라시대 사냥터이기도 했던 황성공원 곳곳에서 글짓기에 몰두했다.
김명석 회장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국 백일장으로 알려져 전국에서 문인들이 참가해 경주시민들만의 잔치가 아닌 명실상부한 전국단위 문예제전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문인들의 잔치가 되어 좋은 글밭의 터전으로 가꾸어 갈 것”이라 말했다.
심사위원장 정민호 경주문예대학원장은 심사기준을 설명하고 “43년 전 철없던 나이에 처음 열리는 신라문화제 백일장에 참가해 문학도로 꿈을 키우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 문인이 되었다”며 회상하고 “문학은 꿈을 다듬어 가는 길”이라며 열심히 글을 읽고 쓰기를 당부했다.
정민호 원장은 심사평에서 “전국에서 참가한 문인들의 글솜씨가 과거보다 상당히 수준이 높아졌다”면서 “신라문화제 한글백일장이라는 대회 명분에 맞는 글의 성격과 문학성을 고려해 심사를 했다”고 평했다.
부문별 장원과 우수상, 가작, 장려상 등으로 100여명이 수상했다. 문화고등학교 3학년 이세홍 학생이 ‘바람’이라는 글을 써내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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