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꼭 2배, 3배, 4배로 갚겠다.” 이명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7인제 럭비 결승전에서 홍콩에 7-14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2002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다. 2002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가져온 이후 한국은 2006 도하 대회 은메달, 2010 광저우-2014 인천-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자 은퇴했던 선수까지 합류했지만 결국 강호 홍콩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한건규는 아쉬움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정말 너무 많이 아쉽다. 선수들이 준비 많이 했는데, 성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 많이 응원해 준 가족들과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한건규는 동메달만 세 개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연이어 나가 금메달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출전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나간 건 좋은 경험이었다. 그는 “내가 동메달만 세 개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라며 “결승에 올라가서 이기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파이팅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은메달도 좋은 성과지만 그래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홍콩을 응원하는 만원 관중의 열띤 응원이 한국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미 이런 응원을 예상하고 필드 위로 들어갔다. 한건규는 “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홍콩을 응원할 거라 생각했다.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를 했다. ‘심판도, 팬도 우리 편은 없다. 우리 7명끼리 싸워야 한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곧 다가올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홍콩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 그는 “우리 선수들 연령대가 굉장히 어리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크다. 이번에는 결승에 홍콩에 졌지만 다음에 만나면 두 배로 갚겠다. 선수들 모두 홍콩을 이겨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명근 감독이 현역으로 뛰던 2002년 이후 21년 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강건규는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건규는 “감독님은 물론이고 우리 가족들, 친구들, 팬분들이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은 게 처음이다. 보답을 못한 게 너무나도 아쉽다. 그래도 응원해 주신 만큼 다시 준비하겠다. 2배, 3배, 4배로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이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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