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포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2월 6일 포천시 면암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지역 특화 독서인문 프로그램인 제1회 별빛독서캠프를 개최했다.
별빛독서캠프는 인문도시를 표방하는 포천인 만큼 초등학생 때부터 독서와 상상력의 세계를 키워주기 위해 작품성 있는 도서를 연극으로 제작 의뢰한 기획이다.
1차 창작물인 서적이 문화예술공연이라는 제2의 창작물로 선보여 학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한 뒤 정제된 동화 속 문장에 함축된 작가의 의도를 함께 찾아가는 흥미로운 이 기획은 지역의 운담초 등 일부 초등학교들에서 시행하고 호평을 받은 찾아오는 독서연극 행사들을 지역 특화 독서인문 프로그램으로 확대한 것이다.
포천교육지원청은 그 첫 작품으로서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실린 <신통방통 홈쇼핑>의 저자 이분희 작가의 <한밤중 달빛 식당>을 전국 최초로 포천에서 초연하고 극 속의 여러 상징들을 촘촘하고 두껍게 읽는 시간을 가졌다.
폭설로 내린 첫눈과 맹추위에도 공연장을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나쁜 기억을 주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식당이라는 모티브를 작가가 왜 기획하게 되었는지 책 속에 녹아있는 작가의 인생에 타임머신을 탄 듯 집중하였다.
학생과 부모님들이 연이어 질문하며 작가조차 각성시키는 수준 있는 질의를 이어갔고, 열띤 참여를 통해 중국 아동문학상 금상, 황금도깨비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다른 저서들을 선물로 받은 학생들은 연극배우 및 작가와 개별 기념촬영의 추억도 같이 저장하였다.
가족 전체가 책 내용의 분석으로 후끈해진 현장의 열기는 3시간을 넘겼으나 객석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훈훈한 학습의 장을 공유하였다.
남녘 끝 부산에서 12시간에 걸쳐 북녘 끝으로 달려와 준 이분희 작가는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불리한 조건들을 독서로 승화시킨 경험담을 전하며'따뜻한 배움 행복한 성장 행복포천교육'을 그대로 구현한 생생한 학습현장을 만들어주며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가치도 역설하였다.
이번 공연과 작가 대담을 들은 포천초 3학년 김○율 학생은 "좋은 기억 뿐 아니라 나쁜 기억도 우리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진지하게 언급하였고, 학부모 이○래 씨 역시"우리 유년시절의 성장통, 한국 현대사가 한데 어우러지며 뭉클한 감정을 아들과 함께 공유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의 별빛독서캠프가 더욱 기대된다"며 문학의 힘, 예술의 힘, 모인 사람들 모두의 연대감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에 감사함을 표시하였다.
포천교육지원청 소성숙 교육장은 "책을 매개로 가족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사들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