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사고 대비 선량평가 기술 협력한다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12-09 08:53:01 기사원문
  • -
  • +
  • 인쇄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5일 한국원자력의학원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방사선 피폭 사고 대비, 신속하고 정확한 선량평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이 보유한 연구 전문성, 의료, 안전규제를 바탕으로 방사선 사고 피폭자의 선량평가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선량평가는 의료 조치, 후속 안전관리의 기준이 되는 핵심 절차다.



이에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선량평가 전 분야에 걸쳐 폭넓은 협력 활동을 추진한다. 연구원은 물리적 선량평가 측정 및 전산모사 기술 지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생물학적 선량평가 및 데이터 윤리성 확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피폭 사고 통계자료 및 규제사례 공유를 통해 선량평가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기술협력 분야는 피폭자의 유전자 결함을 분석하는 생물학적 선량평가, 방사성 물질 흡입·섭취 시 체내 선량을 분석하는 내부피폭 선량평가, 소지품의 열·광 자극을 활용해 신호를 분석하는 열발광·광자극발광 선량평가 등 전 분야로 필요 시 상호 기술지원을 요청하고 수행할 수 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방사선 이용이 늘면서 피폭 사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선량평가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피폭자의 신속한 의료 처치와 규제 판단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완로 안전관리단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협력하여 국내 방사선 안전 기술 분야를 한단계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조민수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방사선 피폭에 대한 정확한 선량평가는 의료적 처치 및 법적 근거자료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선량평가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창수 비상대책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최고의 안전, 의료, 연구 전문 기관들이 힘을 합쳐 국가 방사선 사고 대응 시스템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