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8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프로당구 2025-26시즌 8차 투어 결승전이 열린다. 주인공은 긴 슬럼프를 털고 일어선 강동궁(SK렌터카)과 PBA 무대 완벽 적응을 알린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다.

# 관전 포인트 1, '기록의 사나이' 강동궁 vs '4대천왕 위용' 산체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객관적인 데이터는 강동궁의 우세를 가리킨다. 강동궁은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25세트를 치르며 기록한 애버리지는 무려 2.167. 이는 산체스의 1.585를 압도하는 수치다.
특히 '한 방' 싸움에서 강동궁의 창끝이 매섭다. 뱅크샷 비율 27.1%를 기록 중인 강동궁은 14.8%의 산체스보다 두 배 가까운 적중율을 과시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 역시 65.3%로, 62.8%의 산체스를 근소하게 앞서며 파괴력과 정교함을 동시에 입증했다.
하지만 승부는 단일 대회 데이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산체스에게는 강동궁을 상대로 거둔 '두 번의 승리의 기억'이 있다. 두 선수의 역대 전적은 2승 무패로 산체스의 우위.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7차 투어 16강전에서도 산체스가 3-2로 승리한 바 있다. 강동궁의 '압도적 폼'과 산체스의 '자신감'이 정면충돌하는 지점이다.



# 험난했던 결승행, 대역전극 강동궁 vs 퍼펙트큐 산체스
결승에 오르는 과정은 두 선수가 판이했다. 강동궁은 벼랑끝에서 간신히 살아 돌아왔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최성원(휴온스)을 만난 강동궁은 1, 2세트
를 내주며 0-2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특유의 몰아치기가 살아나며 풀세트 접전 끝에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5세트에서 보여준 5-5-5점의 '징검다리 하이런'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였다.
반면 산체스는 비교적 손쉽게 결승에 안착했다. '돌풍의 주역' 이승진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4-0 완승을 거뒀다. 특히 2세트에서는 후공 1이닝 만에 15점을 쓸어 담는 '퍼펙트큐'를 터뜨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체력적으로는 일찍 경기를 마친 산체스가 유리할 수 있지만, 죽다 살아난 강동궁의 기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이번 승부. 강동궁이 산체스라는 벽을 넘고 화려한 부활 대관식을 치를지, 아니면 산체스가 PBA 무대마저 평정하며 '4대 천왕'의 클래스를 입증할지, 잠시 후 20:30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의 결승 무대에 오를 두 사람의 큐 끝에서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