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가 9년 만에 돌아왔다. 디즈니의 실사·애니 혼합 대작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 직후 폭발적인 흥행세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주토피아3'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서 162만 3,895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210만 6,909명에 이르렀다. 개봉 첫날 하루 30만 명을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이 작품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해 2025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번 성적은 올해 박스오피스 초반 강세를 보였던 작품들과의 비교에서도 빠른 흥행 속도로 주목받는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개봉 첫 주말 162만 3,117명)과 '좀비딸'(개봉 첫 주말 116만 5,728명)보다 빠른 기록으로, 현재 추세라면 전작 '주토피아'(누적 471만 명)의 성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스오피스 2위는 같은 기간 13만 3,364명을 모은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이 차지했다. 해당 작품의 누적 관객은 78만 1,950명이다.

한편 '주토피아 2' 상영 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속편, 즉 '주토피아 3'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화 속 숨은 이스터 에그와 쿠키 영상에서도 후속편 가능성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와 팬들의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디즈니 측은 공식적으로 '주토피아 3' 제작을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속 이스터 에그나 쿠키 영상은 감독과 제작진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넣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후속편 확정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흥행 성적이 좋을수록 제작사 입장에서는 속편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