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 2일차 경기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강지은(SK렌터카), 박정현(하림), 임정숙(크라운해태), 히다 오리에(SK렌터카) 등 우승 후보들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며 16강에 합류했다.

# '챔프' 이미래 건재 과시… 박예원 '언더독의 반란'
오후 3시 30분에 열린 경기에서는 직전 대회 우승자 이미래의 큐 끝이 매서웠다. 히가시우치(크라운해태)를 만난 이미래는 챔피언다운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당구 여제' 히다 오리에 역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3-1로 제압하며 노련미를 과시했고, 김민영(NH농협카드)은 장가연을 3-1로 꺾고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돌풍'은 박예원이었다. 최근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예원은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인 이신영(휴온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3-1 승리를 거두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AVG 1.179' 박정현의 무력시위… 강지은, 승부치기 '9점' 쇼
저녁 8시 30분 경기에서는 '제2의 김가영'으로 불리는 박정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박정현은 64강에서 대어 김가영을 잡고 올라온 '거함 킬러' 김한길을 상대로 무자비한 공격력을 퍼부었다. 애버리지 1.179의 고감도 큐질을 앞세운 박정현은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최고의 명승부는 강지은과 백민주의 대결이었다. 팀리그를 주름잡는 두 강타자는 세트를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2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운명의 승부치기, 선공을 잡은 강지은이 기적 같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지은은 무려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승부의 추를 단숨에 기울였고, 결국 9-1 대승으로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김다희(하이원리조트)를 3-0으로 가볍게 돌려세웠고, '원년 퀸' 임정숙은 신예 황민지(NH농협카드)를 3-1로 제압하고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 내일(3일) 16강전… 쉴 틈 없는 '빅매치' 향연
이로써 확정된 16강 대진은 그야말로 '죽음의 조'를 방불케 한다.
먼저 오후 2시 30분에는 'LPBA의 전설'들이 맞붙는다. 통산 5승과 9승을 기록 중인 '원년퀸' 임정숙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8강 길목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최근 페이스가 최고조에 달한 '상승세'의 강지은과 '귀환한 챔프' 이미래의 맞대결 또한 놓칠 수 없는 카드다.
이어 저녁 7시 30분에는 이번 대회 16강 최고의 혈투가 예상되는 '엄마챔프' 김민아와 강타자 한지은의 경기가 열린다. 팀 동료를 꺾고 올라온 '얼음공주' 한지은과 승부치기 끝에 생환한 김민아의 대결은 창과 창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무서운 신예 박정현은 일본 당구의 자존심 히다 오리에를 상대로 '한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하림 LPBA 16강 대진표
<14:30> 임정숙 vs 스롱 피아비, 임경진 vs 김보미, 김세연 vs 최연주, 강지은 vs 이미래
<19:30> 김민아 vs 한지은, 박예원 vs 김민영, 이우경 vs 김예은, 박정현 vs 히다 오리에
# 하림 LPBA 32강 경기결과(승부치기)
▶이미래3-0히가시우치 ▶김민영3-1장가연 ▶최혜미1-3히다 ▶박예원3-1이신영
▶박정현3-0김한길 ▶김예은3-0김다희 ▶강지은2-2백민주(9:1) ▶황민지1-3임정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