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뉴스) 심미화 기자 =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구축한 1MW급 PEM(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 시스템의 실증 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총 5,000시간 운영을 통해 13톤의 그린수소를 생산·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한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해 제주 행원풍력발전단지 내 PEM 수전해 설비를 구축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생산된 수소는 제주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공급되어 제주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사업을 지원해왔다.

PEM 수전해는 고분자 전해질막을 활용해 빠른 부하 대응과 장치 소형화가 가능해 차세대 수전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설비 가동률을 지속 개선하며 수소연료전지버스 약 700대 충전이 가능한 규모의 누적 생산량을 달성했다.

가스공사는 향후 해당 시스템의 사용 권리를 제주에너지공사에 제공해 경제성 높은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제주도가 추진 중인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정책 실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후속 연구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MW급 PEM 수전해 운영 기술을 고도화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