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문 활짝 연 은행…한 달 새 3조 늘어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12-02 11:52:15 기사원문
  • -
  • +
  • 인쇄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49조4646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587억원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1조6678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1조4129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조5125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639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3월(-4494억원)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주담대 창구 문을 줄줄이 닫은 영향이다.



반면 은행들은 가계대출 대신 '생산적 금융'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대출 금리가 주담대보다 더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업대출 금리는 3.96%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기업 대출 금리(3.95%)와 중소기업 대출 금리(3.96%) 모두 가계 주담대 금리(3.98%)보다 낮아졌다.



다만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달 78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은행들이 기업대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 소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5%로 지난해 9월 말(0.61%)에서 0.04%p 상승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