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개소… 수소경제 안전성 강화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12-02 09:03: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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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가 충북 음성에서 문을 열며, 극저온 환경에서 운송·저장되는 액화수소의 전 주기 안전체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총 320억 원이 투입된 이번 국가 거점 인프라는 저장탱크, 탱크로리, 안전밸브 등 7대 액화수소 설비의 법정검사를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기관으로, 수소경제 확산 과정에서 지적돼 온 안전 검증 공백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2일 충북 음성에서 충청북도, 한국수소연합,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액화수소는 극저온(-253℃) 상태에서 기체 대비 부피가 약 800분의 1로 줄어 운송·저장 효율이 뛰어나 향후 수소 공급망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하지만 동시에 고위험 설비가 다수 포함되는 만큼 정교한 안전 검사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번 지원센터 개소는 ‘저장·운송·안전장치 검증’이라는 핵심 과제에 대한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는 사무동과 3개 시험동, 시험가스 설비실, 공급설비 등을 갖추고 18종의 전문 시험장비를 운영한다.



센터는 ▲저장탱크·탱크로리 단열성능검사 ▲안전밸브·긴급차단장치 극저온 작동시험 ▲극저온 실증시험 등 법정검사를 수행하며, 기업과 연구기관의 기술검증·실증 활동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저장·처리설비 4종(저장탱크, 용기, 탱크로리, 기화기) ▲안전장치 2종(안전밸브, 긴급차단장치) 등 총 7종 설비에 대한 법정검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액화수소 산업 전반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센터는 충북 음성 금왕테크노 산업단지 내 8,099㎡ 부지에 조성됐으며, 향후 지역 내 수소산업 클러스터와도 연계돼 기술·산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수소 산업의 성장은 결국 안전이 뒷받침될 때만 가능하다”며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개소는 국가 수소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사장은 “저장탱크·탱크로리·안전밸브 등 핵심 설비에 대한 정밀한 법정검사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정부·지자체·산업계와 협력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액화수소 시장의 안전 선도국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덕열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소산업정책국장은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는 친환경 에너지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적 핵심 거점”이라며 “안전한 액화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센터 개소로 ▲법정검사 체계 확립 ▲기업의 인증 비용·기간 단축 ▲실증기반 강화 ▲국제 안전기준 대응력이 향상돼 국내 액화수소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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