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서천군이 도서지역 상수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혁신적 협업 모델로 국가적 인정을 받았다.
서천군은 27일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국무조정실이 공동 주관한 '2025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적극행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경진대회에는 전국 지자체 140건, 지방공공기관 88건, 모범 실패사례 10건 등 총 238건이 접수돼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서천군은 광역 지방정부의 경계를 넘어선 협업 사례를 제출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천군상하수도사업소가 주도한 정책 설계와 협업 구조가 이번 수상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됐다.
수상 사례인 '전국 최초, 충청남도 서천군–전라북도 군산시 상생협업을 통한 도서지역 수돗물 공급 혁신'은 상하수도 행정의 한계를 뛰어넘은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기존에는 서천 유부도와 군산 개야도 주민들이 해수 정수 방식에 의존해 수질·수량이 불안정한 물을 공급받는 구조였다.
서천군상하수도사업소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두 지자체가 각각 따로 추진하던 사업을 하나의 상생 프로젝트로 통합하는 전략을 제안했고, 서천군과 군산시가 공동으로 해저관로 매설 구간을 단축하고 기존 상수관로를 함께 활용하는 구조적 해법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서천군상하수도사업소는 기술 검토, 수리적 분석, 경제성 비교, 주민 민원 대응까지 전담하며 사업 전반을 실질적으로 설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당초 별도 사업 추진 시 필요했던 총 2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도서지역 주민에게는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는 기반이 마련됐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구조 변경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급 체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행정 효율성과 주민 편익을 동시에 실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기웅 군수는 "이번 수상은 서천군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의 전문성과 적극적 업무 추진이 빛을 발한 결과"라며 "행정의 경계를 넘은 협업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킨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군민에게 체감되는 적극행정을 지속 추진해 상생 발전의 모범 지자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상으로 서천군은 도서지역 기반시설 구축에서 나타난 상하수도사업소의 문제 해결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한 공공서비스 혁신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