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여야는 쿠팡의 3,370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집중하며 무려 5개월이 지난 후에야 신고를 한 사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 처벌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배송지 전화번호 및 일부 주문 내역 등 사실상 개인 신상에 관한 모든 기본 정보가 포함돼 있어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문제는 쿠팡의 심각한 부실 대응과 이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조치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초의 무단 접근이 추정되는 그 날짜로부터 무려 5개월이 지난 후에야 쿠팡에 신고를 했다. 그리고 그 신고 시점에 4,500개 계정 개인정보 유출이라던 피해가 조사를 해 보니 3,370만 명으로 7,500배가량 늘어났고 5개월 동안 쿠팡이 뭘 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알면서도 5개월 동안 방치한 것인데 이것은 과실이라기보다는 고의다고 생각이 된다"며 "철저한 수사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쿠팡의 3,370만 명의 정보가 털렸는데도 5개월 동안 아무도 몰랐다면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국가 기능 마비에 가깝다"고 논평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쿠팡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두 차례나 받았지만 그 이후에만 네 차례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며 "제도와 장치는 있었지만 실제 보호 기능이 가동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자 접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중국인 직원이 해외에서 반복적으로 개인정보에 접속한 정황이 드러나고 퇴사 후 소비자에게 협박성 메일까지 보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몇 달 동안 이런 움직임이 계속됐는데도 기업도, 정부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은 국가 사이버 보안 컨트롤타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국혁신당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안지훈 대변인은 "쿠팡에서 발생한 3000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부실한 내부 인증 관리와 장기간 방치된 서명키가 겹쳐 발생한, 명백한 시스템 실패이며 특히 퇴사한 직원이 수개월간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사실은 플랫폼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통제 장치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안지훈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에 그치지 않았다. 효율만을 앞세운 경영전략, 물류·배달 과정에서 드러난 알고리즘 편향, 특정 상품의 우선 배치 논란까지 쿠팡은 이미 여러 차례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해 왔다"면서 "이번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진보당은 "이름, 연락처, 주소, 배송지 등 사실상 전 국민의 민감한 생활기반 정보가 털린 중대사건으로 광범위한 스팸·스미싱 문자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손솔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6월부터 해외 서버를 통한 비인가 접근 방식의 유출이 시작됐지만, 쿠팡은 고객들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5개월 간 전혀 몰랐다. 또한 불과 열흘 전 쿠팡은 정보유출 규모가 4500명이라고 했지만 실제 피해규모는 약 7500배로 폭증된 수치였다"며 "쿠팡이 고객의 정보를 얼마나 하찮게 여겼고, 허술하게 관리했는지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쿠팡은 '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며 사과문에서도'“결제정보·신용카드 정보·고객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 사과보다는 피해를 축소하는데 급급한 모습은 전 국민 '보안재난'을 일으킨 장본인의 태도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 추가 피해 발생 차단은 물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태 전말을 밝히고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