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9일 방송분에서 카메라 뒤에 숨어 은밀한 사생활 영상을 수집·유포하는 정체불명의 범죄 조직을 추적한다.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당신의 카메라에 찍힌 일’이라는 부제로 전해지는 이번 방송은 IP카메라·CCTV 등에서 유출된 영상이 음란물 사이트에 무차별 유포되는 실태와 그 배후를 파헤친다.
제작진이 확인한 사례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일상적 장소에서 본인도 모르게 촬영된 영상이 음란물로 편집·유통되는 충격적 상황을 겪었다.
한 뷰티숍 운영자는 예약 문의를 가장해 접근한 뒤 2년 전 매장 CCTV 속 상반신 노출 사진을 근거로 협박을 당했다. 해당 영상은 피해자가 과거 한 차례 방문했을 때 촬영된 CCTV 화면에서 캡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장 측과 CCTV 설치업체는 영상 유출 사실을 부인하거나 해킹 가능성을 일축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양상이다.
모델로 활동하는 또 다른 피해자는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 탈의 장면 등이 포함된 CCTV 영상이 음란물 사이트에 올라와 2차·3차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노래방·병원 탈의실·필라테스 숍·비디오방·룸카페는 물론 가정의 홈캠·펫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들이 유통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특정 음란물 사이트에는 한국 IP캠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1,000여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진은 유출 경로와 유포 주체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 업계 관계자,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피해자 등을 심층 인터뷰하고, 영상 확보·전송·유통 구조를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카메라 설정의 취약점, 기본 비밀번호 방치, 원격 접근 권한 관리 부실, 불법 중계·저장 서버의 존재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해 범죄가 성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단서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또한 피해 회피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실무적 대응책을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IP카메라·홈캠 사용 시 기본 비밀번호 즉시 변경, 정기적 펌웨어 업데이트, 공용 네트워크 사용 시 주의, 제조사·플랫폼의 접근 권한 설정 확인, 의심 정황 발견 시 증거 보존 후 경찰 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할 것을 권고한다. 아울러 영상 유출·유포를 단속하는 수사 당국과 플랫폼 기업의 책임과 대응 강화 필요성도 방송을 통해 문제 제기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누군가의 사적인 순간이 불법적으로 캡처돼 유통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사건의 실체와 책임 소재를 낱낱이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