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트레바리' 모델: 경영자에게 소규모 커뮤니티가 필수인 이유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7 06:44: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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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김경민 기자] 한국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은 '트레바리' 는 독서 모임을 기반으로 한 유료 커뮤니티 사업이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깊은 대화와 지적 교류를 나누는 이 모델은, 기업 경영자들에게 '고독한 의사결정자'라는 틀을 깨고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서 소규모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1. 고독한 리더의 '인지적 고립' 해소



경영자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홀로 내려야 하는 위치에 있다. 내부 직원들에게는 기업의 핵심 고민이나 불확실성을 모두 드러내기 어렵고, 기존의 공식적인 모임은 이해관계가 얽혀 솔직한 대화가 어렵다.



진정한 피드백 확보: 트레바리 모델처럼 익명성 속의 안전함과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몰입이 가능한 소규모 커뮤니티는, 경영자들이 방어심리 없이 자신의 경영 철학이나 당면한 문제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가 없는 동료 경영자들의 객관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이런 감정적 지지는 때때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실패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영자에게 동등한 입장의 소규모 그룹 내에서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안전 밸브' 역할을 한다.



2. 이종 산업 간 '지식 융합'과 혁신 발견



트레바리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섞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듯, 경영자 커뮤니티 역시 이종 산업 간의 지식 융합을 통해 혁신의 기회를 창출한다.



새로운 관점의 수혈: 자신의 산업 분야에 매몰되기 쉬운 경영자들에게, 다른 산업의 경영 방식, 기술 트렌드(예: 핀테크, 디지털 헬스) 및 소비자 행동 변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모델 확장: 서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에서 협업이나 기술 제휴의 잠재적인 기회가 발견된다. 이는 단발성 네트워킹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의 기초가 된다.



3. 시행착오 비용 절감을 위한 '경험 압축'



트레바리의 독서 모임이 수십 년의 저자 경험을 책 한 권으로 압축하여 학습하듯, 소규모 경영자 커뮤니티는 동료들의 시행착오를 간접적으로 학습하는 '경험 압축'의 장소이다.



검증된 시스템 벤치마킹: 인사 제도, 재무 관리, 조직 문화 구축 등 경영 전반의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동료가 겪은 실패와 성공 노하우를 직접 듣고 자사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방식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선제적 위험 관리: 아직 자신의 회사에 도래하지 않은 잠재적 위험(예: 법규 변화, 인력 유출 트렌드) 을 먼저 경험한 동료를 통해 미리 인지하고 대비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소규모 커뮤니티는 경영자들에게 수평적 연대의 힘을 제공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지적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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