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립소년소녀합창단, 광복 8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로 깊은 울림 전하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7 08:32: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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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 안성시 소재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안성시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3회 정기연주회’를가성황리에 개최 됐다. 사진/엄태수 기자
15일 경기 안성시 소재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안성시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3회 정기연주회’를가성황리에 개최 됐다. 사진/엄태수 기자

(안성=국제뉴스) 엄태수 기자 = 안성시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소재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예술로 되새기는 깊은 울림의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 연주회는 ‘저항의 울림이 문화로 꽃 피우다’를 주제로, 안성 3·1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창작 음악극으로 재해석한 작품 <안성장터>를 중심에 두고 구성됐다. 합창단은 역사·예술·교육이 결합된 공연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우리 근현대사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체득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1부에서는 지난 제7회 세계청소년합창축제 앤 경연대회(제주 서귀포시)에서 수상한 두 곡의 합창곡이 무대에 오르며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이번 공연의 핵심 프로그램인 창작 음악극 <안성장터>가 펼쳐졌다.

15일 경기 안성시 소재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안성시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3회 정기연주회’를가성황리에 개최 됐다. 사진/엄태수 기자
15일 경기 안성시 소재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안성시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3회 정기연주회’를가성황리에 개최 됐다. 사진/엄태수 기자

음악극 안성장터는 안성 3·1운동 기념공원을 방문한 한 소녀가 상상 속에서 1919년 안성장터로 시간 여행을 떠나며, 항일의 횃불을 들었던 민중들의 외침과 희생, 그리고 다시 일어서고자 했던 부활의 의지를 깨닫는 서사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음악·연기·나레이션이 결합된 복합 퍼포먼스로 단순한 합창을 넘어선 수준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줬다.

무대에는 ‘봉선화’, ‘대한이 살았다’, ‘그 날이 오면’, ‘아름다운 나라’ 등 총 15곡이 이어지며 뜨거운 감동과 진지한 역사 인식을 동시에 전달했다. 관객들은 숨을 삼킬 만큼 몰입했다가, 웅장한 합창이 울려 퍼질 때마다 박수로 화답하며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무대의 에너지에 큰 격려를 보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그 가치를 예술로 표현한 것에 깊이 감동했으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재능이 꽃피고 시민이 함께 공감하는 문화예술 환경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안성시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매 연주회마다 음악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예술문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왔으며, 이번 정기연주회 역시 예술이 기억의 장이자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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