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금리 고공행진…신용대출 금리,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2 10:32:1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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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스타 신용대출Ⅱ' 금리는 금융채 6개월 기준 연 3.87~4.77%로 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 주담대 금리 연 3.88%~5.28%에 비해 금리 상·하단이 모두 낮았다.



금융채 5년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4.02~5.42%)와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0.65%p 낮았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대출S Ⅱ'의 금리도 연 3.50~4.51%로 금융채 6개월 기준 주담대 금리(3.76~5.16%)가 더 높았다. 금융채 5년 기준 주담대 금리(3.91~5.32%)도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았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 9월 신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30%로 주담대 평균 금리(4.12%)와 0.18%p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신규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연 4.91%로, 주담대 평균 금리(3.95%)보다 1%p 가량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두 금리 간 격차가 크게 좁혀진 셈이다.



통상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담대 금리가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들어 신용대출 금리가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정부의 연이은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높게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담대 수요 조절을 위해 위해 은행들이 주담대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가계 주담대 금리는 지난 5월 3.87%에서 6월 3.93%, 7월 3.96%로 반등한 뒤 9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용대출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7330억원으로 한 달 새 9251억원 급증했다. 주담대 규제에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빚투' 수요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이는 지난 6월(1조876억원)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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