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LPBA 결승 무대가 '돌아온 천재'와 '감격의 첫 도전자'의 대결로 완성됐다. '원조 퀸'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무려 3년 5개월(1234일) 만에 결승에 복귀했고, '6시즌' 이우경(에스와이)은 46번의 도전 끝에 생애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4강전에서, 이미래는 김보미(NH농협카드)를 3-0으로 완파했고, 이우경은 임정숙(크라운해태)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홈그라운드' 이미래, 3:0완승... 1234일 만에 5번 째 우승 도전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이미래의 큐는 거침없었다. 8강전 5세트 7점 하이런으로 기세를 올린 김보미를 만났지만, 이미래는 단 한 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1세트를 11:6(12이닝)으로 선취한 이미래는 2세트 11:9(9이닝), 3세트 11:7(11이닝)로 내리 따내며 3-0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이미래는 애버리지 1.031을 기록, 이번 대회 누적 애버리지 1.139라는 압도적인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로써 이미래는 2022년 6월 1차 대회(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무려 1234일(3년 5개월) 만에 감격의 결승 무대에 복귀했다. LPBA 출범 두 시즌 만에 4승을 거뒀던 '천재'가 시즌 초반 3연속 64강 탈락의 부진을 딛고(4차 16강, 5차 4강, 6차 16강), 마침내 '홈그라운드' 하이원에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그녀가 만약 우승한다면, 2021년 2월(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이후 무려 4년 9개월 만의 통산 5승째다.

# '46번의 도전' 이우경, 1-2 벼랑 끝에서 쓴 '대역전 드라마'
먼저 열린 이우경과 임정숙의 경기는 '대역전극'이었다. 1세트를 4점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이우경이 11:9(11이닝)로 먼저 따냈지만, '원조 여왕' 임정숙의 반격이 매서웠다. 임정숙은 2, 3세트를 11:5(7이닝), 11:6(6이닝)으로 연달아 가져가며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1-2로 벼랑 끝에 몰렸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이우경은 3:6으로 밀리다 8이닝째 5:8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공격권을 넘겨받은 이우경은 무려 6점 하이런을 폭발시키며 11:8로 세트를 뒤집었고,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기세를 탄 이우경은 5세트, 체력이 다한 임정숙을 몰아붙여 9:4(9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 3-2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프로 데뷔 6시즌, 46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이우경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에스와이(SY)와 재계약하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을 받은 그녀가 '생애 첫 우승'이라는 최고의 보상을 노리게 됐다.

# 결승 전망: '돌아온 천재' 이미래 vs '감격의 첫 도전자' 이우경
결승전은 '통산 4승'의 챔피언과 '무관'의 도전자가 만났다. 객관적인 지표는 이미래의 압도적 우세다. 이번대회 누적애버리지 1.139를 기록 중인 이미래의 '물오른 샷감'은 LPBA 전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46번의 도전 끝에 4강의 벽을 뚫어낸 이우경의 '간절함'과 4세트 벼랑 끝에서 6점 하이런을 터트린 '체력과 집중력'은 최대 변수다. '여왕의 귀환'이냐,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냐. 두 선수의 운명을 가를 결승전은 10일 밤 10시에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