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이름’을 되찾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11 08:50:3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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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아트갤러리 전경 [사진제공=동작문화재단]
동작아트갤러리 전경 [사진제공=동작문화재단]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동작문화재단(대표이사 김상환)이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동작아트갤러리에서 《할머니 족보》 전시가 오는 10월 14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동작문화재단이 추진한 ‘2025년 동작아트갤러리 전시공간지원사업 <열린 갤러리>’에 선정되어 진행되는 전시이다. 지난 전시로는 김혜민 작가의 《무화과 정원》, 계정권 작가의 《PEACE BE WITH YOU》 , 김라연 작가의 《텍스트-이미지》 전시가 있었다.

이번 《할머니 족보》 전시는 김소희, 김혜란, 방예진, 심현희, 이진아, 정두희, 정희우, 조은령, 최혜인이 참여하는 단체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9명의 참여 작가들은 각자 할머니의 ‘이름’을 되찾아드리기 위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이자 기획자인 정희우 작가는 전시 서문을 통해 “대대로 기록되는 할아버지의 이름과 달리, 할머니의 이름은 쉽게 남지 않는다.”며, “‘할머니 족보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상상에서 기획이 시작됐다.”라고 기획 의도와 계기를 밝혔다.

동작아트갤러리 할머니 족보 포스터 [사진제공=동작문화재단]
동작아트갤러리 할머니 족보 포스터 [사진제공=동작문화재단]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가족과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할머니’가 아닌, 자신의 취향과 꿈을 좇아 살아가는 주체적인 한 사람으로서 고유한 삶과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 관람객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미시사와 생활사를 엿볼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세대 간 연결과 공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히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참여 작가와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인 김소희 작가와 그의 할머니 하영희 시인이 함께하는 ‘어떤 때는 술술술술 서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본 프로그램은 노년 여성의 시 쓰기 과정이나 시에 관심있는 관람객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10월 25일(토) 오후 2시, 동작아트갤러리 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여를 원하는 관객은 별도의 온라인 신청 링크 또는 전시실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할머니 족보》 전시는 10월 14일(화)부터 11월 1일(토)까지 동작아트갤러리 전시실에서 무료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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