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변함 없이 선발 출격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선두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무난한 활약을 했다.
김민재 개인으로는 실점 장면에 관여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2분 상대 공격진의 경합과 협공을 이겨내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재 리그 4위로 선두권에 올라 있는 강호인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완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이런 김민재에게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무난했다’는 평가와 함께 7.3점의 평점을 매겼다.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6.8점을 매겼는데, 이는 뮌헨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골키퍼 다음으로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이날 김민재는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팀이 대승으로 분위기를 주도했기에 특별히 수비 상황에서 두드러진 장면도 없었기에 매겨진 평점이었다.
여러모로 좋은 마무리다. 뮌헨은 앞서 14일 마인츠와의 14라운드에서 이재성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예상치 못했던 리그 첫 충격패를 당하며 자칫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었는데 최근까지 2~4위를 오가는 등 리그 2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가 2점밖에 나지 않는 강호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린 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로써 뮌헨은 11승 3무 1패를 기록, 승점 36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레버쿠젠(승점 29점)에 승점 7점 차로 앞서면서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설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재 개인으로도 압도적인 마무리다. 21일 경기서도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격했다. 그리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후반 37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뮌헨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도 굳건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공식전 24경기(정규리그 15경기·포칼 3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철기둥’의 면모를 이어갔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아시안컵 이후 후반기부터 주전을 빼앗겨 벤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의 변화다. 실제 올 시즌 뮌헨 선수 가운데 공식전 2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하다. 압도적인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면서도 준수한 활약을 통해 올 시즌 전반기 리그 베스트 중앙 수비수로서 다시 한 번 입지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올 시즌 득점력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2골(정규리그 1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특유의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공격 전개와 패스 능력도 한층 진일보했다.
경기 당 평균 90% 수준의 뛰어난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후방의 빌드업을 비롯해 때로는 전방으로 롱패스를 전개하는 등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민재다.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 한 분데스리가는 짧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다. 뮌헨은 내년 1월 12일 묀헨글라트바흐 리그 원정 경기로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