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4일 2024-25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리그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은 반등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온 토트넘의 손흥민이 에티하드 스타디움 원정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지 기대를 모은다.
실제 손흥민은 맨시티 상대로 통산 1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맨시티가 최근 10년 간 프리미어리그 최강 팀으로 군림했음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손흥민의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부상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부진한 맨시티의 상황은 손흥민의 득점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손흥민이 맨시티전 득점을 통해 토트넘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특히 손흥민은 대표팀이 치른 2경기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절정의 감각을 보여줬다. A매치 일정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이 맨시티 원정길서 다시 득점 본능을 이어갈 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맨시티는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시즌 아웃됐다. 이어 수비진의 핵심인 후벵 디아스와 존 스톤스를 비롯해 잭 그릴리시 등의 공격수까지 주요 선수들이 최근 몇 주간 줄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맨시티의 입장에서 다행인 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로드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수가 토트넘전 복귀를 목표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무엇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서 ‘작별설’이 계속해서 점화됐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소식이 최근 알려진 것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다. 연패와 함께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말기의 일종의 권력 누수 현상이 생기는 듯 보였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류로 다시 지도력에 힘이 실리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소식은 수장과 선수들 모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와 재계약 발표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은 맨시티가 홈에서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원정에 나서는 토트넘은 맨시티 상대 2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지난 31일 카라바오컵 16강에서 맨시티를 제압하며 8강에 오른 바 있다. 비록 주축 주전 선수들이 나선 경기는 아니었지만 깜작 이변을 연출한 만큼 리그에서도 승리에 도전한다. 현재 맨시티가 부상으로 시름을 앓고 있어 토트넘은 맞대결 연승을 이어갈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토트넘 역시 결장자가 속출했다.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7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결장한다. 무엇보다 수비진의 핵심인 중앙 센터밴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을 당해 맨시티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다만 손흥민과 브래넌 존슨을 비롯한 공격진이 A매치 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점은 고무적이다. 리그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토트넘이 맨시티 원정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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