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싱을 참여해서 앨범을 내게 된 게 처음이다. 여러 가지를 되게 많이 생각하고 상상한 걸 어떻게 이끌어낼까를 중점적으로 많이 생각했다. 물론 실패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나아가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만큼 기대를 많이 충족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온유는 지금까지 ‘VOICE’, ‘DICE’ 등 두 장의 미니앨범과 ‘Circle’ 한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전개해 왔다. 온유는 최근 아시아 7개 지역에서 단독 팬미팅 ‘2024 ONEW FANMEETING ’GUESS!‘’를 성료한 데 이어 지난달 15일에는 자신이 직접 작사한 싱글 ‘월화수목금토일’을 발매하며 팬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온유가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건 지난 2023년 3월 발매된 정규 1집 ‘Circle’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온유만의 흐름 속에 온유가 가진 생각들을 앨범 전반에 거침없이 녹여낸 미니 3집 ‘FLOW’는 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온유에게는 이번 앨범은 새로운 시도가 많이 들어간 앨범이기도 하다. 17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그리핀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그는 앨범 작업의 사소한 과정까지 하나하나 신경 쓰며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녹여냈다.
“사소한 것부터 다 하려고 하다 보니 접해지 못했던 작업도 많이 해본 것 같다. 특히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요즘의 흐름이 무엇인가에 대해 집중해서 생각했다. 그 답은 ‘행복’이더라. 제 행복, 그리고 많은 분들의 행복이 무엇인지, 또 어떤 걸 해야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 그러려면 내가 행복해야 하더라. 그게 넘쳐흘러서 주위에 좋은 영향을 있어야겠다 싶었다.”
‘행복’이라는 틀 안에서 완성된 온유만의 음악 세계는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특히 이번 앨범은 ‘대중성’을 겨냥했다. 온유는 팬뿐만 아니라 온유와 아직 친해지지 않은, 곧 친해질 대중과의 거리도 좁히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새 회사에 가면서 말한 목표가 ‘공연하고 싶습니다’였다.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씀드린 건, 그동안 짜여진 공연이나 팬들이 응집해계신 곳에서 공연은 많이 했었다. 그것도 감사 하지만 또 다른 제가 알고 있지 않는 저를 알고 계시지 않은 분들도 밝은 기운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제가 공연을 보러 다닐 때도 그렇고 좋은 기운을 얻을 때도 보니까 그런 걸 나눠드리고 싶더라. 많은 분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좋은 영향을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게 큰 목적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게 이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서 동화되서 놀아주시면 공연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같이 놀아요!’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쉽게 대중들과 친해지고 싶어요와도 비슷한 부분인 것 같다. 안무도 쉽게 짜고 같이 하고 싶어서 그런 공연을 꿈꿨던 것 같다.”
타이틀곡 ‘매력 (beat drum)’도 한 번 들으면 귀에 맴보는 매력적인 곡이다. 업비트 팝 넘버 곡으로 코러스에 있는 키치한 보컬과 신스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특히 무언가에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이 곡의 핵심 요소인 ‘매력’은 가사를 뒤따르는 디스코가 결합된 드럼 비트가 전체적인 무드를 완성 시켜 준다.
“‘매력’이 타이틀곡이 된 이유는 제일 따라 부르기 좋았고, 무언가 이미지가 잘 그려졌다. 이런 동작을 하면 접근성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매력’은 언제든 들으면 좋은 곡이다. 아침에 나오면 기분 좋을 것 같다. 동기부여도 될 것 같다. 내 매력이 이런 게 있었지라는 생각도 들 것 같고 어느 시간에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이번 신보에 대한 성적도 기대가 클 법하다. “이렇게 손을 대서 프로듀싱 해서 나오는 앨범이 처음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다만 모자란 점이 있다면 더 발판 삼아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온유는 ‘FLOW’를 한마디로 ‘온유’라고 표현했다. “지금의 흐름에 맞는 앨범을 내자고 생각했고 지금의 생각을 가장 많이 녹여낸 앨범이기도 하다. 그냥 저인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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