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재 고백 "마약의 끝은 교도소 혹은 죽음"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31 20:4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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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2’ 출신 서민재(개명서은우)가 마약 중독성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서민재는 지난 29일 자신의 개인 개정에 “저는 마약사범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민재는 자신이 겪었던 마약 중독에 대해 덤덤하게 밝혔다.



그는 “정말 창피한 사실이지만 나는 겪어보았고, 법정의무교육을 수강하면서,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회복지원과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배워왔기에 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 역시도 접하기 전까지는 중독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전혀 몰랐다. 다른 사람들보다 무지했기에 ‘나는 중독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은데? 한번 사용한다고 중독된다는 건 겁주려고 하는 말이겠지’라는 생각을 했고 그 교만의 결과로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서민재는 “마약 복용 직후 머리가 핑그르르 도는 느낌이 들다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들떴다”며 “특별히 무슨 행동을 하지 않아도 그냥 신났다.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는데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효과가 끝나자마자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워졌다. 세상만사가 귀찮고 피곤하고 우울했다. 좋은 시간은 정말 짧게 지나갔지만 약물은 체내에 잔존하고 있어서 중추신경을 계속 각성시켜 부작용은 아주 오래 지속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약은 뇌를 망가뜨린다.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뇌의 어떤 부분을 망가뜨린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도파민인데 ‘도파민이 분비되어 수용한다=쾌락을 느낀다’ 이 공식을 기억하자. 도파민을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생성시켜 쾌락을 극대화하는 게 바로 마약이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이렇게 강제적으로 도파민이 과다 생성되면 그것을 전부 다 수용하지 못하도록 수용체를 감소시킨다. 그러면 처음과 같은 양의 마약을 사용해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어도 받아줄 수용체가 없다. 즉 이전과 같은 쾌락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민재는 “이 말인 즉 마약을 한번이라도 사용하게 되면 똑같은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는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양과 횟수를 늘려봤자 효과 지속시간은 짧아지고 뒤따라오는 부작용만 커지고 길어진다. 그러면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몸이 약물을 요구하고 그렇게 중독자가 된다”며 “나를 웃게 하던, 행복하게 하던 그 모든 것에 어떠한 감흥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고 마약 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작용은 오래 지속됐다. 가장 큰 문제는 수면욕과 식욕이 사라진 것이었다. 거의 일주일 내내 깨어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머리의 퓨즈가 있다면 끊어지기 직전인데 아무리 애를 써도 잠에 들지 못했고 무슨 음식을 먹어도 신문지를 씹는 것 같았다. 말라죽기 직전의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한 “마약 투약 일주일 후 자폭하고 뛰어내린 게 다행이다. 덕분에 멈출 수 있었다. 마약의 끝은 정신병원, 교도소 혹은 죽음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던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연인이었던 남태현과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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