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흔들림'이유는? 건물 붕괴 전조 증상...시행사 어디길래?

[ 살구뉴스 ] / 기사승인 : 2022-01-21 18:24:0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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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시공한 서울 성동구 주상복합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DL이앤씨가 시공한 서울 성동구 주상복합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건설업계의 부실시공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DL이앤씨(구 대림산업)가 시공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사옥 붕괴 전조 증상이 다수 발생했다는 증언이 제기됐습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위치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성수동1가)로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있는 건물입니다.

2022년 1월 2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 흔들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쳐)






현대글로비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내일 당장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데 너무 무섭다”면서 현재 사옥에서 벌어지는 붕괴 전조 증상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A씨가 밝힌 증상들은 ▲하루종일 이어지는 건물 진동 ▲바닥표면이 울퉁불퉁하게 일어남 ▲천장 누수 ▲유리창 금 감 등입니다.

사옥을 같이 사용하는 SM직원들도 “오늘 3번이나 느껴서 내일은 안 나가겠다” “가끔 진동을 느낀 적 있었는데 오늘은 역대급이었다. 주변 직원들이 다 식겁할 정도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21일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상황. 해당 건물에 입주한 현대글로비스 직원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 더쿠
21일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상황. 해당 건물에 입주한 현대글로비스 직원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 더쿠






현대글로비스 직원은 “흔들린 게 맞고, 유리에 금이 가서 소방서에서 출동한 것도 맞다”면서 “조치해주길 기다리고 있으나 회사차원에선 아직 조용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내 메일을 통해선 이상이 없다고 공지가 됐는데 다른 증상도 많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블라인드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실제 1월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9분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D Tower)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진동을 두 번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소방이 출동해 건물 지하에 위치한 방재센터의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으나 진동 감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하 5층~지상 49층의 주거동 2동과 지하 7층~지상 33층의 오피스텔 디타워 1동 등으로 구성된 단지며,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 기업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서울 강북 지역을 대표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거주동에는 샤이니 태민, 배우 이제훈, 최란 등의 연예인을 비롯해 권승조 카카오 수석부회장, 한성권 전 현대자동차 사장 등 다수의 제계 인사들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행과 시공을 맡은곳은 DL이앤씨 입니다.





DL이앤씨
DL이앤씨






DL이앤씨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진 진도 9.0을 견디는 내진 설비 등 첨단 안전설계가 적용됐습니다.

다만 사옥을 실사용하는 직원들의 우려에 광주 사고에 이어 또다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건물에서 붕괴사고가 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20일 소방당국과 함께 건물 점검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들을 파견해 원인 파악과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날 주거동과 분리된 업무동 일부 층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당국과 함께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면서 “‘붕괴 전조증상’이라고 도는 말들은 단순 하자로, 현재 보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 위험 요소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축물 관리주체가 자체 점검을 하고 있지만, 오늘 아침 국토안전관리원에 점검원 급파를 요청해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DL이앤씨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DL이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7.69% 하락한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DL건설 등 DL그룹 계열사에도 매도세가 퍼지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 2017년 8월 28일 무너진 평택국제대교를 시공하던 건설사이기도 합니다. 해당 사고는 공사를 잠시 멈췄던 날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교각이 무너지고 상판까지 통째로 붕괴하는 대형 사고였습니다. 붕괴의 원인은 부실시공으로 상판을 받치는 교각의 강도 계산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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