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하루만에 DFA' 양현종, 한국 복귀는 어렵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1-06-18 12:28:2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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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메이저리그가 역동적인 비지니스라고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8일(한국시간) LA다저스에서 데니스 산타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양현종을 40인 명단에서 제외하는 양도지명 조치했다.

양현종은 전날 마이너 옵션을 이용해 트리플A로 강등됐다. 그리고 강등 하루만에 양도지명 조치됐다.

선수 이동이 잦은 메이저리그지만, 이같은 선수 이동은 흔치않다. 처음부터 양현종을 40인 명단에서 제외할 작정이었다면 26인 로스터에서 제외할 때 40인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선수 입장에서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두번 죽이는' 꼴이 됐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처음 양현종을 마이너리그로 내릴 당시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서 꾸준히 던지게 할 것이라며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이동이 하루만에 그 계획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쉽게도 이날은 텍사스가 휴식일이라 감독의 생각을 들을 기회는 없었다. 만약 하루만에 계획이 바뀐 것이라면, 그건 텍사스가 왜 몇년째 하위권을 맴도는 팀인지를 설명해주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선택은 무엇일까? 안타까운 사실은 선수의 의지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많지가 않다는 것이다.

일단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국내 복귀 가능성은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양도지명의 경우 웨이버를 통과하면 바로 마이너리그로 이관된다. FA 자격을 선택하는 것은 두 번째 웨이버부터 가능하다. 구단에서 방출하는 것이 아닌 이상 선수가 FA 자격을 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텍사스가 지금 당장 그를 방출할 생각은 없어보인다.

웨이버 과정에서 관심을 보이는 팀이 나타나면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6월 들어 단 한 경기만 등판해 그것도 1 1/3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당장 투수가 급한 팀이라도 관심을 끌기는 어려워보인다.

결국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웨이버를 통과,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신분으로 남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마이너 옵션으로 내려가는 것과 차이가 없다. 마이너리그 선수다.

양현종 입장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선수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즌이 후반부로 갈수록 텍사스는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텍사스는 앞서 트리플A 11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33세 투수 스펜서 패튼을 콜업했다. '잘하면 부른다'는 메시지는 분명히 전달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양현종에게도 적용돼야할 것이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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