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박동식 시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천시가 민선 8기 들어 전례 없는 도시 산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지는 총 2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는 단순한 유치실적이 아니라 도시의 경제 체질과 산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완전히 바꾸는 미래 산업도시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변화의 중심에는 항공 중심 도시에서 우주·데이터 기반 미래산업도시로의 대전환이라는 사천시의 전략적 선택이 있다.
◇항공 제조도시에서 '미래산업 허브'로
사천시는 그동안 항공제조 중심도시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우주항공청 개청과 국가항공산단 확장 등 대형 국가 사업이 추진되면서 산업 구조 전반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데이터 산업과 우주항공 산업이 더해지며 복합적 산업 포트폴리오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민선 8기는 '도시가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시기'라는 전략 아래, 산업 지형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해 왔다. 2023년 이후의 연속된 투자 유치는 사천시가 기존 산업 구조의 한계를 넘어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3년, 산업 체력 복원의 해…기반 구축 완료
2023년은 사천시의 산업 전환의 첫 출발점이었다. 11개 기업이 사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7개 기업이 실제 투자를 완료하면서 사천의 산업 생태계는 강화됐다.
에이알알루미늄, ITR계열, 무풍지대 등 항공·기계·금속 관련 기업들이 신증설을 완료하면서 사천시의 주력 산업인 항공·부품 제조 기반은 더욱 탄탄해졌다.
이처럼 핵심 기업이 사천을 선택한 것은 단기간 성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일부 기업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를 철회하지 않고 사천을 선택해, 사천 산업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사천시는 이를 계기로 투자 행정 시스템을 정비하며 '투자 완료율'을 끌어올렸고, 이 기반 위에서 대규모 확장 전략을 준비할 수 있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2023년은 사천의 산업 체질을 회복하고 도시 확장을 준비한 해였다"고 평가를 하면서 본격적인 확장 단계로의 진입을 선언했다.
◇2024년, 확장과 다변화가 뚜렷해진 해
2024년은 산업 투자 트렌드가 확장·다변화·고도화로 전환됐다. 사천시의 산업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우성정밀, 아스트, 두원중공업, 켄코아에어로, 한국항공서비스 등 15개 기업이 이전·증설을 결정하며, MRO·항공·자동차 분야의 생태계가 한층 넓어졌다.
일부 기업의 계획 축소도 있었지만, 사천은 오히려 투자 진행·완료·가동 관리 체계를 구축해 투자 안정성을 확보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2024년은 기업 유치에서 한 단계 나아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도시 역량이 완성된 시기"라고 설명한다.
◇2025년, 데이터 기반 미래산업도시의 본격 출범
2025년은 산업 지형이 완전히 재편되는 분기점이다. 그 중심에는 1조 5000억 원 규모의 태왕 데이터센터 투자가 있다. 이는 사천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항공 제조 중심 도시에서 데이터 기반 산업도시로 확장하는 신호다.
이 데이터센터는 단순 저장시설이 아닌, 클라우드·반도체·ICT 산업을 끌어오는 핵심 앵커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리더인항공, 송월테크놀로지, 캠프 등도 신규 투자를 진행하며 기존 항공·부품 생태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사천시는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항공' 두 축이 공존하는 미래산업도시 모델을 구축 중이다.
◇항공우주·MRO + 데이터·ICT…두 개의 성장축으로 재편
민선 8기의 투자유치 흐름은 사천시의 미래 산업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공우주·MRO 산업과 데이터·ICT 기반 디지털 산업이라는 '두 개의 성장 축'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산업은 사천의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먼저 항공우주·MRO 산업은 항공우주청 개청을 계기로 사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며, 글로벌 항공 산업의 주도권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사천은 이미 숙련된 항공 기술 인력과 기업들이 모여 있어 세계적 클러스터로 성장할 기반을 갖췄다. 여기에 MRO 산업이 더해지며, 도시 전체가 항공 산업의 중심지로서 폭넓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 하나의 축인 데이터·ICT 산업은 사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 산업은 도시 발전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요소로, 항공 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천을 '하늘과 데이터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산업도시'로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사천시의 미래 10년 결정된다"…사천의 전략은?
사천이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맞이할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민선 8기에서 추진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 관련 투자와 혁신 전략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도시의 미래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다.
이는 투자 완료가 곧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이라는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도시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제가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
첫째, 투자 완료 이후에도 지속될 '실행력'의 확립, 둘째, 지역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 가동률 확보', 셋째, 글로벌 수준의 산업 생태계를 자리 잡게 하는 '정착'이 바로 그것이다.
이 세 가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도시의 성장은 멈춰 설 수밖에 없다. 지금 사천이 선택해야 할 길은 명확하다. '실행, 정착, 지속' 이 세 단어를 실천한다면 사천의 다음 10년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사천의 다음 10년은 이전과 완전히 다를 것이다. 항공·데이터·제조의 삼각 축이 새로운 성장 궤도를 그려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lawyer00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