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국제뉴스) 백성호 기자 = 동양대학교 간호대학 졸업생들이 후배들의 학업 지속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장학금’이 간호 전문직의 핵심 가치인 돌봄의 정신을 세대 간 연대로 확장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동양대 간호대학은 지난 11월 7일 열린 제13회 휘장수여식에서 이 장학금을 재학생에게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2021년 졸업생 김종휘·김휘윤 동문이 중심이 되어 조성했다. 두 동문은 “학부 시절 힘든 시기, 누군가의 작은 조언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라며 “그때 받았던 빛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장학금의 액수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본 선배들이 후배의 등을 조용히 밀어주는 마음이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간호대학은 이번 장학을 “나이팅게일 정신의 또 다른 실천”으로 해석한다. 나이팅게일의 헌신이 의료현장에서의 돌봄을 상징한다면, 선배 장학은 그 돌봄을 다음 세대를 향한 관심과 책임으로 확장한 형태일 것이다.
이상미 간호대 학장은 “돌봄은 장소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라며 “선배들이 보여준 마음은 간호 공동체가 지켜온 가치의 자연스러운 계승”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선배 동문 장학금은 ‘돌봄이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며 학과 안에 ‘연결’과 ‘계승’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선배의 도움을 받은 후배가 다시 졸업 후 또 다른 후배를 돕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간호대학 공동체의 정체성과 교육철학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허노정 부총장은 “나이팅게일의 정신은 환자 곁에서의 헌신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다음 세대를 붙잡아 주고 이끌어 주는 마음 역시 넓은 의미의 돌봄입니다. 선배들의 자발적 장학은 간호대학이 지향해 온 교육 가치를 가장 따뜻하게 실천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양대 간호대학은 앞으로도 선·후배 간 연대를 바탕으로 한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돌봄·책임·나눔의 가치를 교육과 임상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