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12-05-22 09:33:42  |  수정일 : 2012-05-22 09:33:47.290
박근혜, ‘박지원-나꼼수’ 고소...이례적 강경대응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같은 주장을 했던 인기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 박태규씨 측근 A씨도 함께 고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 전 위원장측 관계자는 “이들이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박 전 위원장의 고소는 자신에 대한 이례적인 강경대응인데다, ‘박지원-나꼼수’ 측 역시 확실한 증거를 내세우고 있어 진실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박 전 위원장은 “박태규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정면 부인했다.

그러자,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다음날인 19일 자신의 트위터(@jwp615)에 “박근혜 위원장께서 박태규씨와 만난 사실 지적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답했고 측근은 저와 박태규씨와 가깝다는 것을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불똥을 우려해 끌고 들어 갔다고? 누가 진실인가를 검찰에서 말할 차례”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나꼼수, 봉주 11회’에 출연,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가 “막역하게 만났다”고 주장했다고 박 전 위원장측이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올라온 ‘나꼼수, 봉주 12회’에서도 박태규씨의 측근인 A씨와 주진우 기자가 나눈 육성증언을 통해 같은 주장을 방송했다.

A씨는 “G20 정상회담 기간 동안 박태규씨가 차를 타면서 박근혜 위원장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탔다고 얘기했다”고 하자, 주진우 기자는 “G20 정상회담 기간 중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박태규씨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만났다는 거죠?”라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당시 박태규씨가 임페리얼 호텔에 자주 갔었는데 김양 부회장을 만나서 유상증자 등을 끌어오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었다”며 “그 당시에 박근혜 위원장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도 한번 정도 봤다. 만나서 식사를 하는 것을 봤다. 2010년 11월 무렵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어준 총수는 이에 대해 “(MB와 박근혜는)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알고 서로의 이해가 맞는 교집합의 사건 같은 게 있다. 저축은행 사건”이라며 “가카의 형, 공주의 동생이 동시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다. 대형 로비스트 박태규가 양쪽 모두를 만났다”고 의록을 제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위원장이 교섭을 벌여 검찰이 대통령 측근 비리를 봐주는 대신 박 전 위원장의 대권가도의 뇌관도 제거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진우 기자 역시 “가장 결정적일 때 저축은행이 망하기 직전에 로비가 가장 필요할 때 그때 집중적으로 만났다. 정확한 장소와 일시를 집어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21일) 박 전 위원장으로부터 고소 소식을 접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트위터에 “박근혜 위원장 박태규 만난 사실은 확실한 복수의 진술자 있고 주진우 기자도 음성녹취 있다고 나꼼수에서 확인”이라며 “검찰은 먼저 양 박씨를 조사하고, 저도 박 위원장 측근 제가 박태규 만났단 사실 고소할 것입니다”라고 맞고소 방침을 밝혔다.

박지숙 기자 [bluebird02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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