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09-10-08 09:45:19  |  수정일 : 2009-10-08 09:45:19.360
실종된 9살 이나은 양 결국 시신으로 발견, 경찰 수색 또 ‘허탕’

지난달 3일 대전광역시 보문산에서 엄마와 함께 산책 나갔다가 실종된 이나은(9) 양이 한 달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나은 양의 시신은 7일 오전 10시26분 대전시 중구 무수동 보문산 배나무골의 가파른 경사면 아래에서 부패 정도가 심한 상태로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한 주민은 "상수리를 줍다가 나무 밑에서 실종수배 전단지에서 본 것과 옷차림이 비슷한 여자아이 시체가 보여 119에 신고했다"며 발견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은 양의 발견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이 양의 할아버지는 “얼굴은 알아볼 수 없으나 옷이나 운동화, 체형 등이 손녀딸의 것이 맞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대전시 중부경찰서 박선영 수사과장은 “나은 양은 등산로에서 약 50m정도 벗어난 지점에서 발견됐으며, 시신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고 산 경사도가 약 45도 정도로 험해 실족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견 장소 부근까지는 경찰의 수색이 없었으나, 인근 등산로에 대한 수색은 있었다”며 “점차적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실종 당시는 수풀이 우거져 있을 때였고 인적이 드물고 지형이 험한 곳이라 쉽게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상수리를 줍기 위해 나뭇가지를 헤치고 들어가지 않았다면 발견이 더 늦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일 대전 보문산에서 나은 양의 실종 다음 날 앰버경보(실종아동경보)를 발령하고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나은 양이 부디 편한 곳으로 갔기를 바란다”는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수색범위 조금 벗어난 곳에 시신이 있었는데 한 달을 끌어가며 못 찾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대한민국 경찰의 허술한 수색은 한두 번이 아니다, 나랏돈 먹을 자격이 있나” 등 경찰의 ‘허탕’ 수사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일침을 가했다.

오진영 기자 [pppeo00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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