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최초 작성일 : 2018-11-15 14:44:08  |  수정일 : 2018-11-15 14:43:56.733 기사원문보기
팀 킴의 호소, "운동 그만 둘 위기, 감독단 비리 더 세세히 밝혀졌으면"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대표팀 '팀 킴'이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진의 반박에 재반박했다.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대표팀 '팀 킴'이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진의 반박에 재반박했다. ⓒ뉴시스



[STN스포츠=윤승재 기자]



2018 평창올림픽 여자컬링대표팀 '팀 킴'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이뤄진 '팀 킴'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의 부당대우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팀 킴은 지난 8일, 김민정 감독과 김경두 前 컬링 연맹 회장 직무대행에게 갑질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대한체육회에 호소문을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前 대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이에 팀 킴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반박했다.



김선영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족'이라 칭하는 틀 안에서 억압과 폭언, 부당함 등에 불안해했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운동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운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내 호소문을 냈다"라고 입을 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서 은메달을 따낸 팀 킴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서 은메달을 따낸 팀 킴 ⓒ뉴시스



◆ 어린이집 행사 강제 동원 논란, "사전 협의했다" vs. "일방적 통보"



이어 김선영은 최근 논란과 지도부의 반박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가며 반박했다. 팀 킴은 지난 5월 말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의 큰 아들 운동회에 참석한 바 있다. 팀 킴은 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문도 모른 채 김 감독의 아들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갔다. 무슨 행사인지 계속 여쭤봤지만 강제적으로 오게 했다. 가서 원장님들 사인을 해주라고 전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장반석 남녀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은 이에 대해 "운동회 일정에 대해 3일 전 일정표를 보내줬고, 이에 대해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다. 강제동원은 말이 안된다"라며 반박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팀 킴의 입장은 달랐다. 15일 기자회견에서 팀 킴은 "5월 중순 경 선수들이 어떤 일인지(행사인지) 김민정 감독에게 물어봤으나, 김 감독은 '장 감독 개인적인 일이라 자기는 모른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하루 전날인 24일 밤 자정이 다 돼서야 운동회 일정표를 뒤늦게 보냈지만, 못 가겠다고 말하기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 당시 성화 점화 주자로 나선 김은정(좌) ⓒSTN스포츠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 당시 성화 점화 주자로 나선 김은정(좌) ⓒSTN스포츠



◆ 성화봉송 거부 논란, "상황에 맞춰 답변했을 뿐" vs. "아무 것도 들은 적 없다"



또한 김은정의 성화봉송 거부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팀 킴은 방송에서 "지난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 때 김은정이 최종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돼 조직위가 팀에 요청했으나, 감독단에서 '김은정이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대한체육회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 감독은 "내가 패럴림픽 조직위와 연락을 해서 명확하게 기억한다. 당시 광고 스케쥴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성화봉송이 아닌 성화점화 주자라는 연락을 받았고, 성화점화라면 다른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김은정에게 이야기했고 3월 4일 최종 참석을 결정했다. 개막식이 열린 9일은 전체 스케줄을 비워야 해서 당시 상황에 맞춰 내가 답변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팀 킴은 이에 대해서도 "장 감독이 '김은정 선수 본인이 성화봉송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조직위에 전달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김은정 선수는 이와 관련해 아무 내용도 들은 적이 없고, 행사일을 앞두고 행사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장 감독에게 받았다. 패럴림픽 행사장 조직위 관계자가 '김은정 선수 섭외가 너무 힘들었었고, 안 오시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는 상황을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사 이후 김 감독은 김경두 교수의 배려와 노력으로 김은정 선수를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만들었다고 기자에게 인터뷰했다"며 호소했다.




팀 킴 단체 사진, 왼쪽 맨 위가 김민정 감독 ⓒ뉴시스
팀 킴 단체 사진, 왼쪽 맨 위가 김민정 감독 ⓒ뉴시스



◆ 상금 및 격려금 정산 논란, "동의 하에 상금 사용" vs. "사용처 모른다"



팀 킴은 8일 방송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상금을 확보하고, 올림픽 후 수당 명목의 위로금 등을 받았으나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반석 감독은 "선수 전원이 동의해 팀 통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설했다"라며 "수령한 상금은 대회 참가비, 장비 구입비 등 팀과 관련된 곳에만 사용했고, 선수 및 감독 6인이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서명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모든 상금은 공적인 곳에 사용해야 한다고 했고, 선수들이 동의해 상금을 사용했다. 격려금 및 후원금은 항상 단톡방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팀 킴의 주장은 달랐다. 팀 킴은 "2015년 상금통장으로 사용할 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에게 통보만 했다. 사전에 김 교수 명의로 진행할 것이라는 것은 언급해 준 것이 없었고 선수에게 동의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팀 킴은 호소문을 통해 "2018년 7월, 장 감독이 직접 작성한 지출내역서에 장비구입내역이라 하며 서명하라고 했다. 세부적인 사용 내역에 대해 장 감독이 일방적인 통보만 했을 뿐, 그 어떤 사전 동의도 없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팀 킴은 "우리는 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통장사본, 영수증, 잔액 현황과 세부 사용 내역이 밝혀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행사 및 기금, 포상금 관련 주최 측에서 선수 개인에게 입금한 격려금은 선수 개인계좌로 모두 입금되었으나,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의 행방은 알 수 없다. 특정 격려금은 메신저에서 의견만 물었을 뿐, 그 후 언제, 얼마만큼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환호하고 있는 팀 킴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환호하고 있는 팀 킴 ⓒ뉴시스







◆ 팀 킴의 호소, "감사 통해 모두 밝혀졌으면"



팀 킴은 이외에도 기자회견에서 여러 부당대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팀 킴은 "올림픽 이후 우리에게 온 팬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다. 팀으로 온 선물들은 이해할 수 있으나, 개인에게 온 선물들과 편지를 다 뜯어서 먼저 감독이 확인하고 선수들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팀 킴은 "감독단에서는 호소문의 많은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만 반복을 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폭언과 억압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훈련, 팀 사유화, 인권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이 없다. 더 세세히 밝혀지고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팀 킴은 세 가지를 요청하며 호소문 발표를 마무리했다. 팀 킴은 "첫째, 우리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는 더 이상 운동을 함께할 수 없다. 감사에서 더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둘째, 컬링을 계속하려면 훈련장이 있어야한다. 의성컬링훈련원에서 계속 훈련할 수 있도록 훈련원이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선수,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완벽하게 분리되길 바란다. 셋째, 우리 팀을 제대로 훈련시켜주고 이끌어줄 감독단이 필요하다. 컬링 선수로서 운동을 계속하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중인 팀 킴 ⓒ뉴시스
기자회견 중인 팀 킴 ⓒ뉴시스



다음은 팀 킴 반박문 전문



안녕하세요. 컬링 선수 김선영입니다.



진정한 가족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고 충분히 소통하고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 가족이라 칭하는 틀 안에서 억압, 폭언, 부당함, 부조리에 불안해 했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이상 팀 킴은 존재할 수 없고 운동을 그만 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운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절박함에 용기를 내어 대한체육회, 경상북도, 경북체육회, 의성군에 호소문을 낸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보면 저희들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왜 호소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으시는 감독단의 반박에 대해 진실을 말씀드리고, 저희가 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다시 한 번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장 감독께서 반박한 내용 중에서는 어린이집 행사 사전 동의 받았다는 주장은 일방적인 통보를 사전에 협의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장 감독이 유치원 행사 관련해서 말씀하신 5월 3일에는 선수들은 전혀 들은 바가 없습니다. 5월 중순 경, 선수들이 어떤 일인지 김 감독님께 물어보았으나, 김 감독은 장 감독 개인적인 일이라 자기는 모른다고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하루 전날인 5월 24일 밤 11시51분 운동회 일정표를 뒤늦게 보냈지만 아들 운동회이니 못가겠다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장 감독은 김은정 선수 본인이 성화봉송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조직위에 전달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김은정 선수는 패럴림픽 성화봉송과 관련해 아무런 내용도 들은 적이 없고, 성화봉송 행사일을 앞두고 행사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장 감독에게 받았습니다. 패럴림픽 행사장 조직위 관계자분께서 은정 선수 섭외가 너무 힘들었었고, 안 오시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는 상황을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행사 이후 김 감독은 김경두 교수의 배려와 노력으로 김은정 선수를 성화봉송 최종주자로 만들었다고 기자에게 인터뷰했습니다.



선수를 동의하에 통장을 개설했다고 장 감독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2015년 상금통장으로 사용할 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에게 통보만 했습니다. 사전에 김 교수 명의로 진행할 것이라는 것은 언급해 준 것이 없었고 선수에게 동의를 요구한 적도 없었습니다.



2018년 7월에 장 감독이 직접 작성한 지출내역서에 장비구입내역이라 말씀하시며 서명하라 하셨습니다. 장 감독이 상금통장 사용의 증거로 기자님들께 제시한 내역서는, 전체적인 상금의 사용내역이 아닌 장비구입 내역과 소정의 교통비, 식비입니다. 세부적인 사용 내역에 대해 장 감독이 일방적인 통보만 했을 뿐, 그 어떤 사전 동의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통장사본, 영수증, 잔액 현황과 세부 사용 내역이 밝혀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행사 및 기금, 포상금 관련 주최 측에서 선수 개인에게 입금한 격려금은 선수 개인계좌로 모두 입금되었으나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의 행방은 알 수 없습니다. 장 감독이 증거로 배포한 고운사 1200만원도 카톡에서 의견만 물었을 뿐 그 후로 언제, 얼마만큼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고운사 외에도, 기사에서 언급이 된 의성군민 기금 또한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호소문 이외에도 올림픽 이후 저희에게 온 팬 분들의 선물과 편지는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습니다. 팀으로 선물들은 이해할 수 있으나 개인에게 온 선물들과 편지를 다 뜯어서 먼저 감독님이 확인하시고 선수들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올림픽 준비 과정과 기간을 포함해 약 3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한 외국인 코치 피터 갤런트가 제3자의 입장에서 당시 팀 상황을 말한 입장문을 첨부했으니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감독단에서는 저희의 호소문의 많은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만 반복을 하고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폭언과 억압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훈련, 팀 사유화, 인권에 대해 아무런 말씀이 없으십니다. 저희 선수 선수들은 현재까지 언론에 나온 문제들보다 최초에 저희가 호소문에서 밝혔던 팀 사유화, 인권, 훈련 부분이 더 세세히 밝혀지고 근본적인 원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저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용기를 붇돋아 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요청 드리는 사항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저희가 호소문을 작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호소문에서 밝혔듯이 저희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는 더 이상 운동을 함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에서 더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둘째, 컬링을 계속하려면 훈련장이 있어야 합니다. 의성컬링훈련원에서 계속 훈련할 수 있도록 훈련원이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선수,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완벽하게 분리되길 바랍니다.



셋째, 저희 팀을 제대로 훈련시켜주고 이끌어줄 감독단이 필요합니다. 컬링 선수로서 운동을 계속하고 다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저희 선수들도 감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저희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팀 킴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후원사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희의 호소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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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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