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최초 작성일 : 2018-01-14 08:46:38  |  수정일 : 2018-01-14 08:46:56.237 기사원문보기
"슛 밖에 없는 선수였죠" KEB하나 강이슬, 리그 이끄는 선수되다

강이슬
강이슬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슛 밖에 없는 선수였죠."



부천 KEB하나은행의 스몰 포워드 강이슬(23)이 지난달 7일 직접 한 말이다.



강이슬의 올 시즌 활약이 대단하다. 14일 현재 강이슬은 경기당 17.1득점으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국내 선수 득점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사실 슛 하나만 인정받던 지난날에 비하면 격세지감의 변화다. 강이슬이 리그를 이끄는 선수로 변모하기까지는 많은 고난이 있었다. 강이슬은 험한 가시밭길에도 농구에 매진했고 그 덕을 보고 있다.




아마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강이슬
아마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강이슬



◇될 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달랐다



강이슬은 프로입성 이전에도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특히 2012년에는 모교인 삼천포여고의 3관왕을 이끌었다. 특히 쌍용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을 정도로 가능성은 인정받았다.



강이슬은 때문에 2013년 WKBL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천 하나외환(부천 KEB하나은행의 전신)의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 때 펄펄 날았던 선수들도 고전하는 것이 프로무대다. 강이슬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강이슬은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점차 경험을 늘려가며 1군 선수단에 자리잡았다.



2014-2015시즌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통해 득점을 뽑아내며 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이후 강이슬은 꾸준한 활약으로 점차 성장해오며 지금에 이르렀다.




강이슬이 스텝백 3점슛을 시도하는 모습
강이슬이 스텝백 3점슛을 시도하는 모습



◇슛이 장기, 하지만 슛 밖에 없던 시절?



강이슬의 장점은 누가 뭐라해도 슛이다. 어느 곳에서, 어떤 자세에서도 슛을 림 안에 꽂아넣는다. 이는 상대 수비에게 곤혹스러움을 안긴다.



하지만 강이슬에게는 '슛 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 개선되기 전까지 슛 이 외에는 공격 패턴이 거의 없고 수비가 좋지 않다는 악평도 들었다.



본인 역시 이를 인정했다. 강이슬은 지난달 7일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된 뒤 "예전에 저는 슛 밖에 없던 선수였어요. 때문에 경기에 투입되도 슈터라는 한정된 역할만 맡았죠. 사실 슛이 아니라면 코트 안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선수였죠. 하하(웃음)"라며 자신을 낮췄다.



그러나 이제 강이슬을 향한 악평은 찾아보기 힘들다. 노력의 결과물이다. 강이슬은 "책임감을 느끼게 된 후부터 더 연습에 매진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장점인 슛을 활용한 공격력은 배가 됐다. 드라이브인을 비롯한 다른 공격 루트도 개발됐다. 약점인 수비력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환우 감독
이환우 감독



◇이환우 감독에게 혼나고, 칭찬받으며 성장한 강이슬



지난 4일 기자들이 올 시즌 강이슬의 활약에 대해 묻자 이환우 감독은 "고마운 선수죠. 팀의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동시에 "사실 비시즌 때는 (강)이슬이한테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2017년 7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강이슬은 생애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016년 프레 올림픽에 참여했을 때와 달리 역할도 크게 늘었다. 강이슬은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호주전에서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중국전에서 13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하는 등 대표팀의 감초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눈에는 대표팀 복귀 후 강이슬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 감독은 4일 "사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떠나기 전 이슬이와 약속을 했어요. 보다 성장해서 돌아오기로. 하지만 복귀 이후 이슬의 모습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이후 이슬이를 혼도 많이 내고, 칭찬도 많이 하면서 집중관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강이슬 역시 이 감독의 지도를 잘 따랐다. 강이슬은 7일 "감독님이 드라이브인이든 리바운드든 제게 원하는 게 많으세요. 그를 따라가다보니 더 잘해야되겠다는 마음도 생기고 실력적으로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좋은 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성장한 강이슬 국내 선수 득점 1위로
성장한 강이슬 국내 선수 득점 1위로



◇강이슬, WKBL 국내 선수 득점 1위로



깨지고 구르며 성장한 강이슬이 WKBL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14일 현재 강이슬은 경기당 17.1득점, 1.7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당 득점의 경우 WKBL 전체 4위이자, 국내 선수로 한정할 시 1위다. 장기인 3점슛 성공률도 40.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KEB하나의 확실한 에이스다.



지난 13일 구리 KDB생명 위너스전에서도 강이슬의 활약이 빛났다. 1주일 전 맞대결 대패로 인해 KDB생명 김영주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일이 있었다. 때문에 KDB생명 선수들은 KEB하나전에서 이를 악물고 경기를 펼쳤다. 3쿼터까지 KDB생명이 KEB하나에 앞서 있었다.



그러나 KDB생명의 분전도 강이슬의 활약 앞에 빛을 잃었다. 강이슬은 이날 3점슛을 무려 8개를 터트리는 등 무려 33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장점인 슛 뿐만 아니라 돌파를 활용한 득점도 빈번했다. 강이슬은 이날 33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2017년 12월 13일 25득점을 뛰어넘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강이슬은 성장을 거듭 중이다.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비판을 받고 또 받아도 자신의 할 일에 매진했다. 그 결과는 찬란하다. "슛 밖에 없다"며 자조하던 선수가 다양한 옵션을 장착하며 리그 국내 선수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리그를 이끄는 선수가 됐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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