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최초 작성일 : 2018-07-12 01:37:10  |  수정일 : 2018-07-12 01:37:51.013 기사원문보기
[EPL Nostalgia] '역경으로부터 성장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 127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역경으로부터 성장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 <126>



지닌 7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에 위치한 코스모스 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웨덴 간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경기가 열렸다.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 남자가 환호했다. 그의 표정 안에는 모든 울분과 기쁨이 녹아 들어있었다.



잉글랜드 준결승 진출을 폄하하는 이들은 대진운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대진운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남자의 헌신적인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술 구사를 위해 NFL, NBA까지 챙겨보는 남자. 현역 시절 실축의 기억을 떠올리며 선수들에게 심리 테스트를 권유한 남자. 실수에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교훈을 삼는 남자. 사우스게이트의 이야기다.



사우스게이트는 1970년 런던 근교의 왓포드에서 태어났다. 지역팀인 크리스탈 팰리스 유스팀에 입단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자리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영국 언론 <메일>에 따르면 당시 사우스게이트는 크리스탈 팰리스 골키퍼 코치로 재직한 바 있는 앤디 우드먼과 우정을 나누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눈물 젖은 빵을 함께 먹으며 성공에 대한 꿈을 꿨다. 두 사람은 이후 공동 자서전도 집필하는데 이 자서전은 영국에서 꽤나 인기를 얻게 된다.



우드번이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달리 사우스게이트는 험난한 시간을 거쳐 1군에 다가서게 됐다.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는 커리어 초반 라이트백 및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날로 실력이 일취월장한 그는 특히 1993/94시즌 2부리그에 위치해있던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팰리스의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1994/95시즌 한 시즌만에 강등의 아픔을 겪게 됐다. 당시 사우스게이트의 가치는 2부리그로 떨어진 팰리스가 감당하기는 너무도 어려워졌다. 때문에 사우스게이트는 첫 이적을 감행하게 됐다.



빌라 이적 후 사우스게이트는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학 된 것. 팀 사정상 급히 맡게 된 센터백 위치에서 그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빌라 시절 사우스게이트는 우고 에히오구라는 영혼의 단짝을 만나게 된다. 사우스게이트와 에히오구는 환상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며, 수비를 단단히 해줬다. 두 사람은 이후 미들즈브러에서도 함께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하게 된다. 든든한 센터백 라인에 이에 빌라는 점차 성적이 상승하게 됐다. 특히 사우스게이트는 1995/96시즌 빌라의 리그컵 우승을 이끌면서 팀을 유럽무대(UEFA컵)으로 견인했다.



승승장구하던 사우스게이트가 인생의 시련과 조우하게 됐다. 대표팀에 차출돼 유로 1996에 참가한 그가 대회 이후 역적으로 몰리게 된 것이다. 4강전에서 독일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사우스게이트의 실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 1996 전후로 온 나라가 그에게 등을 돌렸다. 그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무너지기 쉽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다시 축구에 매진했다. 성과가 나왔다. 1999/00시즌 FA컵 준우승을 만드는 등 빌라의 핵심으로 다시 자리했다.



전성기에 접어든 사우스게이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우스게이트는 유로 2000 개막전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도전을 위해 떠나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였다.



여러 팀들의 제의가 날아들었지만 그의 선택은 미들즈브러 FC였다. 당시 미들즈브러는 많은 자금을 투자하며 정상으로 발돋움하려는 클럽이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으로 부임해 그를 유혹했다.



사우스게이트가 미들즈브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사우스게이트는 2002년 폴 인스의 뒤를 이어 미들즈브러 주장이 돼 팀을 이끌었다. 그가 주장을 맡은 이후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했고 때마침 우고 에히오구, 주니뉴 파울리스타, 가이즈카 멘디에타 등 재능들이 모이며 팀 전력이 상승했다.




단짝 故 우고 에히오구(중앙)와 함께 환호하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좌측)
단짝 故 우고 에히오구(중앙)와 함께 환호하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좌측)



그 정점이 바로 2003/04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미들즈브러는 리그컵 무대에서 똑같이 돌풍을 쓰고 온 볼턴 원더러스와 마주했다. 볼턴 역시 유시 야스켈라이넨, 제이 제이 오코차, 시먼 찰튼, 에머슨 톰, 이반 캄포 등 멤버들이 쟁쟁했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아래서 뭉친 미들즈브러가 더 강했다. 미들즈브러는 결승전에서 볼턴을 2-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더불어 사우스게이트는 미들즈브러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트로피 중 하나를 들어 올린 주장이 됐다.




유로 96 페널티킥 실축 후 사우스게이트의 모습. 하지만 그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후 더 발전했다
유로 96 페널티킥 실축 후 사우스게이트의 모습. 하지만 그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후 더 발전했다



우승 직후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BBC 등 주요 언론들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리오 퍼디난드의 출장 징계로 인해 센터백이 필요했던 맨유 이적설이 돌았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사우스게이트는 계속해서 미들즈브러에 헌신하게 됐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역시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우스게이트는 점차 주전에서 밀렸다. 2005/06시즌 UEFA컵 결승전에서 준우승에 기여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운 그는 2007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과도기를 거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감독직을 수행하면서도 이전의 실패를 교훈 삼았다. 이를 통해 잉글랜드의 4강 신화를 만들며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잉글랜드 감독으로 승승장구 중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으로 승승장구 중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EPL 최고의 순간



1994/95시즌 EPL 11라운드에서 팰리스와 에버턴 FC가 맞붙었다. 승격팀 팰리스는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만만치 않은 에버턴과의 경기를 마주한 팰리스의 패배를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팰리스가 예측을 뒤집었다. 사우스게이트를 중심으로 팰리스가 짠물 수비를 펼쳤다. 앤디 프리스의 득점까지 더한 팰리스는 1-0 신승을 거뒀다. 이후 팰리스는 4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플레이 스타일



상대 패스를 끊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다. 정확한 판단력으로 위험지역에 공이 투입되는 것을 막았다.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로 수비진을 능수능란하게 진두지휘했다. 스탠딩 태클에도 두각을 보였다.



◇프로필



이름 –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70년 9월 3일



신장 및 체중 - 183cm, 83kg



포지션 - 센터백, 라이트백, 중앙 미드필더



국가대표 기록 - 57경기, 2골



EPL 기록 - 426경기, 17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1992/93시즌~2006/07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아스톤 빌라 공식 홈페이지



미들즈브러 FC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더 선> - Who did Gareth Southgate play for and what teams has the England World Cup boss managed?



<메일> - Gareth Southgate was a champion triple jumper and a 200m flying machine who survived the Crystal Palace 'bear pit'... now has he got what it takes to go all the way with England?



BBC - Southgate cools Man Utd talk



사진=뉴시스/AP, 프리미어리그 캡처, 미들즈브러 FC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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