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초 작성일 : 2011-04-06 11:27:00  |  수정일 : 2011-04-07 11:27:10.493 기사원문보기
민원 냈더니…, 또박또박 손편지 '해결 회신'

"민원실 직원으로부터 손으로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손편지'를 받고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민원인에 대한 걱정과 안부가 가득한 편지를 읽고 '가족처럼 날 여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영양군 영양읍내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영양군청 민원실 직원 심영희(43) 씨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지 한 장에는 볼펜으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정성이 가득 든 내용이 있었다.



게다가 진심어린 건강 걱정과 관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편지였다. A씨는 편지를 읽고 곧바로 영양군청 민원실을 찾아 자신에게 손편지를 보내준 심 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양군청 민원실 직원 25명은 올해 '고객감동 손편지 쓰기와 민원인들에게 보내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다양한 민원시책을 내놓고 있지만 민원인들의 애로사항과 민원 불편사항을 떠나 민원인들에 대한 관심을 담은 '손편지 보내기'는 보기 드문 사례로 화제다.



직원들은 자신들이 업무를 보면서 대했던 민원인들 가운데 기억에 남거나, 특별히 관심이 필요한, 민원처리 후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이 궁금한 65세 이상 민원인들에게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



대부분 자식들이 도시로 떠나고 고령의 나이에 쓸쓸히 고향을 지키고 살아가는 민원인들의 민원 불편해소를 떠나 가족같이 친근하고 따스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윤삼호 민원담당은 가끔씩 민원실을 찾아 구두를 닦아주는 '구두닦이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다.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민원실을 찾아 직원들이 덩달아 기분 좋도록 만들어주신 데 대한 고마움을 담았다.



여권`인감 재증명발급을 담당하는 최혜은(28) 씨는 수비면 신암리 칠순의 정분선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최 씨는 편지에서 정 할머니에게 '어머니 안녕하세요'라 부르고 여권 발급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별 탈 없이 즐겁게 여행을 다녀올 것을 염려하는 진심을 담았다.



손편지 쓰기 담당자 심영희 씨는 "직원들이 한 달에 두 통 정도씩 손편지를 보내기로 하고 연말 100여 통을 선별해 소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라며 "편지지에서 전해지는 직원들의 따스함이 민원인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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