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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최초 작성일 : 2020-08-09 22:44:54  |  수정일 : 2020-08-09 22:41:10.813 기사원문보기
치수(治水)에 실패한 고창군, 농민들 분통
9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물에 잠겨 있는 전북 고창군 무장면에 위치한 석수 저수지 인근 농경지, 비는 그쳤지만 배수 불량으로 농경지 6,000평은 여전히 붉은 흙탕물에 잠겨 있다. 저수지 인근 농경지 침수는 지난 달에 이어 이달까지 두번째다.
9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물에 잠겨 있는 전북 고창군 무장면에 위치한 석수 저수지 인근 농경지, 비는 그쳤지만 배수 불량으로 농경지 6,000평은 여전히 붉은 흙탕물에 잠겨 있다. 저수지 인근 농경지 침수는 지난 달에 이어 이달까지 두번째다.

(고창=국제뉴스)김병현 기자 =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고창군에는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농경지 약 820ha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농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엎친데 덮쳐 제5호 태풍 장미까지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일과 8일 고창군에는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농경지 약 820ha가 물에 잠겼으며, 양식장 2곳과 하천제방 3곳, 저수지 붕괴 1곳, 교량침하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여기에 인재(人災)까지 겹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새롭게 나왔다.

고창군 무장면에서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씨(남,53세)는 무장면 소재 석수 저수지와 인접한 곳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번 집중호우로 약 2ha(6,000평)의 논이 모두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침수다.

9일 오후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어디가 논인지 저수지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온통 붉은 흙탕물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 간혹 보이는 경계 넘어 보이는 곳이 논임을 짐작할 정도였다.

현장에서 만난 김씨의 첫마디는 "인재다"라며 관리 책임이 있는 고창군을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달 침수 때는 인정에 이끌려 참았지만 이제는 참을 수 없다"며, 흥분을 좀처럼 내려놓지 못했다. 김씨가 이처럼 흥분을 내려놓지 못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어 보였다. 여수토(수문) 문제점을 지적했다. 저수지에 유입되는 물의 양에 비해 여수토 토출시설이 턱없이 작다는 주장이다. 설득 있는 주장이었다.

석수 저수지에 설치된 여수토는 고작 600mm정도 되어 보이는 관 2개가 전부였다. 이마저도 수위가 높아 질 경우 개폐할 수 없었다. 수문을 개방할 수 있는 개폐장치가 저수지 제방 중간부에 설치되어 있어 수위가 오를 경우 진입이 불가능한 구조였다. 때문에 개폐장치가 물에 잠길 경우 수문 개방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여타 다른 저수지의 경우 개폐장치가 제방에 설치되어 있어 위험수위에 이를 경우 개방할 수 있는 구조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어 설계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또한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주변 토사가 수년째 저수지로 유입되어 담수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음에도 준설은 최근 몇 년 사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침수를 자초했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수지가 저수지로써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장마기에는 저지대 침수를 막고 갈수기 때는 농수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담수 능력을 최대한 늘려야 하는데 석수 저수지는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더욱이 지금은 벼가 영양 생장기를 지나 이삭을 수임하는 생식 생장기로 벼가 2일 이상 물에 잠길 경우 수정이 양호하지 못해 쭉정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배수를 하여야 하지만 수문을 개방할 수 있는 개폐장치는 제방 중간부에 있어 수위가 낮아 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농가는 그저 한숨만 짓고 있다.

또한 이보다 앞서 지난 달 중순경에도 김씨가 경작하고 있는 논과 주변 논들까지 모두 침수되었는데 원인은 수문을 개방을 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로 확인되었다. 유지관리 주체를 알리는 표지판에는 정·부로 나뉘어 고창군과 무장면사무소임을 알리고 있지만 정작 고창군은 수문을 개방하지 않아 6,000평에 이르는 논을 물에 잠기게 한 것이다. 이는 치수 실패로 "한해 농사를 모두 망쳤다"며, 누구 책임인가? 라고 묻는 김씨의 물음에 고창군은 답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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