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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최초 작성일 : 2020-01-28 17:46:16  |  수정일 : 2020-01-28 17:47:17.700 기사원문보기
[정치부 칼럼] 이강래, 돌아온 탕자인가 효자인가
▲ 사진출처=국제뉴스 전북취재본부 정치부 장운합 국장
2019년12월19일, 한국도로공사 사장직을 사퇴하고 23일, 21대 총선 남원순창임실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이강래 前 사장의 출마를 두고 지역정가가 설왕설래다.

같은 달 17일, 이강래 사장 퇴임 3일전, 퇴임식이 예정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는 요금수납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가 있었다. 이 사장은 퇴임식을 생략했고, 교섭을 하겠다고 한 노동자 단체와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수납원 문제를 뒤로한 체, 남원 순창 임실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사장은 남원순창임실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그가 출마의 변에 힘 있는 여당의 중진론을 들었던 이유다. 초선 보다는 중진이 더 일을 잘 한다는 단편적 논리다. 과연 그럴까, 이강래의 주장이 당위성이나 명분이 있는지 살펴보자

16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53.5%를 득표하여 당선됐다. 이때 자신이 DJ의 양아들이라고 했다. 이어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고 출마하여 59.3%를 득표하여 당선됐다. 18대 총선에 통합민주당으로 출마하여 52.9%를 득표하여 당선됐다. 이어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으나 민중당 후보인 강동원에 패배했다. 이후 지방선거를 끝으로 큰정치를 하겠다며 서울로 진출 20대 총선에서 국회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최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희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재라며 SNS 등에 홍보한 것을 두고 중앙당에 지도를 요구한 사실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다. 자신이 과거에 DJ의 양아들이라고 한 것은 정당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이전에 박희승 당시 부장판사를 영입하면서 발언한 영상을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발상은 엉뚱하다는 생각이다.

이강래 예비후보의 이력은 화려하다.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정무수석을 했다. 17대 국회에서 예결위원장을 했다, 통합신당 모임에서 통추위원장을 했으며, 18대 국회에서는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후 문재인 정부 탄생 직후인 2017년11월부터 2019년12월까지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내다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남원 순창 임실에는 한 일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강래 개인은 정치적으로 화려한 삶을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의 지역구인 남원 순창 임실의 발전을 위해서 내세울게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가 출마의 변으로 '여당의 힘 있는 중진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가 그가 걸어온 과거에 있는 것이다. 그는 화려했지만 그가 화려한 만큼 지역을 위해 기여했다고 내세울게 없는 것이 문제다.

이강래 예비후보가 2년간 도로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2018년6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정책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보유 건물의 시설관리, 미화, 경비 업무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목적으로 시설관리 주식회사인 자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1,500명의 수납원 등을 해고하여 길거리로 내몰았고, 가족회사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심지어 판결에 따라 수납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전 입사자만 전환하는 결정을 했고, 지금도 이들은 광화문과 김천에 위치한 도로공사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정치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고 볼 때, 이강래 전 사장의 행보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게 느껴진다. 또 전북의 미래이고 도민의 숙원인 새만금 개발을 위한 '새만금특별법'에 찬성하지 않은 이유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남원유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변명은 큰 정치하고는 거리가 멀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완주에 둥지를 틀었고, 전북공무원교육원이 남원에 이전했다. 이때가 원내대표 시절이다. 소탐대실 아닌가,

이강래 전 사장이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다면 수도권에 출마하여 전북의 몫을 챙기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겸허하게 수렴했어야 했다. 그것이 3선을 시켜준 남원 순창 임실 주민에게 보답하는 길이고 큰정치를 하겠다며 서울로 간 명분에 부합되는 것이다.

정치와 정치인은 과거에 대한 평가와 미래 비전을 놓고 선택 받는다는 원칙론에 입각해서 보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전에 자신의 입지를 돌아보는 것도 예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강래의 '중진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것이다.



2020.1.28/국제뉴스 guk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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