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최초 작성일 : 2018-06-25 10:48:25  |  수정일 : 2018-06-25 23:50:07.493 기사원문보기
KBS교향악단, No War!! 이제는 평화로!
▲ KBS교향악단 제731회 정기연주회, 벤자민 브리튼 '전쟁 레퀴엠' "평화를 향한 인류의 노래" (사진=KBS교향악단)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이다. 겨울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느 어둑컴컴한 심야, 영국군이 숲 속에서 독일군 한 명을 생포했다. 그러나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부상자도 많고 더군다나 포로를 이송할 수 있는 상황은 더욱 아니었다. 그래서 소대장은 부관에게 포로를 숲 속으로 데려가서 조용히 끝내라고 지시를 했다. 명을 받은 부관은 포로를 앞세워 숲 속으로 들어갔다. 장전을 하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독일군포로가 불쌍해 보였다. 그래서 "내가 공중에 총 서너 발을 쏠 테니 숲 속으로 도망가라" 이어 고요한 숲속에 총성이 울렸다. 그리고 영국군 병사는 복귀했다. 소대장이 물었다. "잘 처리했나?" 이에 부관은 "숲 속에서 그만 놓쳤습니다"라고 허위 보고를 했다. 이 보고를 받은 소대장은 그 부하를 문책하고 병력을 풀어서라도 추격했어야 했지만 너무나 칠흑 같은 심야인 데다 폭풍우로 인해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이후 소대장이 그 부관에게 물었다. "아까 놓친 독일군포로 이름 혹시 아는가?"

그가 대답했다. "넵! 아돌프 히틀러 하사입니다"

비극의 역사는 그렇게 다시 시작됐다.

▲ (사진=KBS교향악단)
벤자민 브리튼과 윌프레드 오웬의 '전쟁 레퀴엠'

이 음악은 1989년 1월 6일 영국에서 개봉한 데렉 자만 감독의 영화로 소개된 바 있다. 영화는 대사 없이 반전(反戰)주의자 벤자민 브리튼이 표현하고자 했던 전쟁의 공포를 비판하는 웅변 대사만으로도 스산한 전쟁의 공포가 전달되어 온다. 이러한 벤자민 브리튼의 반전(反戰)의지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어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의 지휘 아래 오는 6월 29일~30일 안산과 서울에서 <평화를 향한 인류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KBS교향악단 제731회 정기연주회'로 펼쳐진다.

벤자민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은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11월 독일군의 런던 공습으로 파괴된 '코벤트리 대성당(Coventry Cathedral)'의 재건을 기념하기 위해 1962년 제작된 곡으로 모두 6악장(입당송, 자비송, 부속가, 봉헌송, 상투스, 아뉴스 데이)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적인 진혼미사곡의 순서와 형식에 충실히 따르고 있지만, 내용은 보다 적극적이며 현대적이다. 라틴어로 된 전통적인 레퀴엠 가사와 1차 대전에 종군했다가 2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청년 시인 윌프레드 오웬의 시를 함께 텍스트로 삼아 반전(反戰)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브리튼은 참전국 간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영국의 테너, 독일의 바리톤, 소련의 소프라노 가수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작곡하였다. 곡은 어둡고도 엄숙한 분위기의 관현악으로 시작해, 절정을 지나 마지막으로 향하면서 종소리가 울리고, 전사자들의 장송 행렬을 애도하는 가운데 어린이합창단이 부르는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도와 찬송가가 울려 퍼지며 마무리된다.

반전(反戰)주의자인 벤자민 브리튼은 이 곡을 통해서 전쟁으로 희생된 자의 영혼을 달래는 진혼곡의 성격을 넘어 전쟁의 폭력성을 경고하고 세계 평화와 화합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반도의 남과 북 그리고 KBS교향악단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 1953년 7월 27일에 남북 휴전이후 65년이 되도록 휴전 상태가 계속되던 대한민국은 현재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등의 개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팀 참가 등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가 지구촌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강요셉, 바리톤 사무엘 윤과 160명 규모의 연합합창단(서울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평화의 노래를 부른다.

<문화 칼럼니스트 Alex Kang>

▲ KBS교향악단 제731회 정기연주회, 벤자민 브리튼 '전쟁 레퀴엠' "평화를 향한 인류의 노래" (6/29 안산문화예술의전당, 6/30 서울 예술의전당) (사진=KBS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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