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최초 작성일 : 2019-06-20 14:30:24  |  수정일 : 2019-06-20 14:33:31.553 기사원문보기
화웨이 설립자 “은행들도 이란 거래 완전히 파악”

[이투데이 배준호 기자]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의 런정페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검찰이 자사를 제소한 건에 대해 처음으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런정페이는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와 자신의 장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적용된 은행 관련 사기죄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들이 화웨이의 사업 성격과 업무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다”며 “심지어 딸(멍완저우)은 카페에서 은행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딸과 커피를 같이 마셨던 사람과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사실들이 공개되고 법정에서 다뤄진다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매우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정페이 ceo가 멍완저우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1월 은행들을 속여 대이란 제재를 어기고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했다.

당시 법무부는 “화웨이가 홍콩 유령기업 스카이콤을 내세워 이란 통신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은행들이 이런 관계를 알지 못하도록 속였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이란 거래에 연루된 은행으로는 hsbc홀딩스와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은행들이 화웨이 정황을 알고도 거래를 도왔다면 막대한 벌금과 형사처벌 등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멍완저우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이후 보석으로 석방되고 나서 가택연금 상태로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심리 절차에 임하고 있다.

멍완저우 체포로 중국과 캐나다 사이의 갈등도 고조됐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이후 잇따라 캐나다 시민을 구속했으며 지난달에는 2명을 스파이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런정페이는 “심지어 딸의 재판도 보러 갈 시간이 없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다른 일들을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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