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최초 작성일 : 2018-05-21 17:40:30  |  수정일 : 2018-05-21 17:45:44.120 기사원문보기
구본준-구광모 관계 설정은
[이투데이 오예린 기자] 구광모 lg전자 상무 중심의 경영체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본무 회장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교적 가풍에 따라 철저한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온 lg이기에 구본준 부회장도 집안 전통에 따라 독립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구광모 상무가 그룹 총수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구광모 상무는 원래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구본무 회장이 외아들을 잃으면서 2004년 구광모 상무를 양자로 들였고, lg의 후계자가 됐다.

현재 구광모 상무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 환경이 날로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의 주요 계열사들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수장으로서 투자에 필요한 재원 조달, 계열사 자금 수혈 등의 임무 수행에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

이에 계열사 6인의 조력자가 함께 나서 구광모 체제를 본격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구본준 부회장의 분리도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1969년 12월 31일 구인회 창업회장이 세상을 떠나자 구인회 창업주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철회 당시 락희화학 사장은 1970년 1월 6일 럭키그룹 시무식에서 장조카인 구자경 금성사 부사장을 그룹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동시에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퇴진한 구철회 사장은 1999년 lg화재해상보험(현lig화재의 전신)으로 독립했다. 넷째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과 다섯째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 여섯째 동생 구두회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 등은 현재 ls그룹으로 분가했다.

1995년에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장남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넘기자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인 당시 lg반도체의 구자학 사장과 구자두 lg유통 부회장이 동반 퇴진했다.

구자학 사장은 2000년부터 아워홈 회장을 맡고 있고 구자두 부회장은 2000년부터 lb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은 1996년 희성그룹으로 분리해 나갔다.

따라서 구본준 부회장도 다른 형제들처럼 구광모 상무와의 분리가 예상된다. 재계에선 구본준 부회장이 과거 ceo를 맡았던 lg디스플레이, 최근 지주회사에 편입된 lg상사, lg화학 바이오사업부문 등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밖에 전자와 화학으로 대변되는 lg그룹에서 통신인 lg유플러스가 계열 분리되는 구도도 예상된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승계작업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구광모 상무를 중심으로 빠르게 새로운 경영체제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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