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온돌(구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만이 사용해 왔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온돌의 어원은 데운 돌, 즉 불에 구운 돌이라는 말에서 ‘구들(Gudeul)’로 불려졌다. 기원전 3세기부터 시작된 구들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바닥난방이며 이처럼 긴 역사를 통해 한민족의 안방 문화도 형성되어 왔다. 이러한 구들은 불을 가두고 열기만을 사용한 축열 난방이라는 점, 취사와 난방을 겸한 효율적 난방 방식이라는 점, 열 전달방법인 대류, 복사, 전도를 모두 활용해 과학적인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차화신 대표
차화신 대표

경기 여주시 북내면에는 청우산업(주)(차화신 대표)가 기능성에 설치의 편리성을 더한 이동식 황토방 ‘구들나라’로 고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으면서 국내 황토방 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표의 약 10%를 덮고 있는 황토. 황토는 함수 산화철과 무수 산화철을 함유한 규토와 흙으로 이뤄진 자연 상태의 흙이다. 황토 한 스푼에는 약 2억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효소들이 순환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예로부터 황토는 살아있는 생명체라 하여 엄청난 약성을 가진 무병장수의 흙으로 사용되어 왔다. 우리 조상들은 황각종 질병을 치료하는데 쓰였으며 황토로 만든 온돌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었다. 또한 황토는 살균과 독성을 중화시키는 약성이 우수하며, 인체에 유익한 효소도 50여 가지나 담겨 있다. 

우리의 전통구들의 우수성을 발견하고 이를 첨단과학이 집약된 난방장치로 만들어 내고자 매달린 결과 ‘구들나라’를 탄생시킨 차화신 대표는 “전통구들은 과학적이고,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문화 예술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처럼 시공을 넘는 지혜로운 난방 문화를 찾아 볼 수 없다. 우리 한글이 모든 소리를 글자로 표현할 수 있듯이, 우리의 구들도 어떤 난방도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구들문화로 연구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들나라’는 황토집을 지을 때 황토와 볏짚, 마사를 넣어 반죽한다. 짚이 썩으면서 부유세균이 증식하여 집을 며칠만 비워도 나는 불쾌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한지의 재료와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광물들을 첨가해 반죽하여 썩는 냄새를 잡는다. 또한‘구들나라’는 기존 땔감 방식의 1~20% 정도의 양으로 24시간 난방이 가능한 온돌 방식이다. 특히 집주변이나 현장 사무실, 농막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주변에 흔히 있는 이동이 가능한 가설건축물인 컨테이너를 이용한 방식으로 건축허가가 필요 없고, 건축비 또한 크게 들이지 않고도 황토 구들 시공이 가능하다. 불에 굽지 않은 생황토로만 만든 이동식 생황토 한옥·찜질방·농막 구들방 등을 건축하고 있으며 생황토 판재와 황토수맥몰탈, 편백나무 등으로 시공되는 고객 맞춤형 이동식주택은 생황토의 우수한 기능과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생황토 이동식 저온찜질방에 대해 차 대표는 “장소 이동이 자유롭고 황토를 고압으로 압축하여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황토 고유의 속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기능성 축열 광물을 첨가하여 열효율을 높였기 때문에 구들장이나 침대를 이용할 경우 30~40%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닥나무 펄프를 첨가하여 생황토 판재의 강도를 높였으며, 황토와 함께 천연재료만 첨가되기 때문에 잘게 부수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제품”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기술력은 물론 국민건강에도 힘쓰며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전통구들을 계승해 가고 있는 차화신 대표는 황토 구들 관련 연구 및 판매시스템, 발명특허, 디자인, 상표등록 등 수십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대한명인으로 지정되었고, 2015년에는 대한민국특허분야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인증을 받았다. 황토구들장을 비롯한 황토침대, 온열방석, 온열경추베개, 가정용사우나, 산야초건조장, 항노화건강방(2건), 이동식황토방, 한의원 환자용 침대, 온돌구들 등이 빼곡이 전시된 그의 연구실에는 40여 건의 인증서와 특허증이 가득하다. 

오늘날 의료기술의 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질병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 웰니스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는 최적의 인간의 삶을 위한 다차원적이고 포괄적인 건강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체적 건강과 아울러 정신적, 지적 사회적, 정서적으로도 건강하고, 즐거우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차화신 대표는 “그 무엇보다도 사람이 먼저다. 많은 사람들이 황토를 통해 건강회복을 하게 되는 모습을 많이 지켜봤다. 건강한 신체에서 결국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 40여 년간 연구하며 확실한 연구 결과물들도 이미 얻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구들나라’로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라며 더 나아가 국민건강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다양한 제품의 개발에 힘쓰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앞으로 전통구들의 체계적 교육과정을 통한 우수한 후학 양성과 국민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차화신 대표.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진출까지 모색해 우리 구들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 의지를 피력한 차 대표의 열정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보존, 발전시키며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6일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참사로 전 세계에서 구호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화신 대표 역시 본인이 가진 ‘온돌구들 기술’로 재능 기부를 하고자 하고 있다. 전쟁으로 거주할 공간마저 잃어버린 현지인들을 위해 현지에 있는 컨테이너를 현대식 구들을 시공해 임시숙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소한의 열원(장작 외 기름, 가스, 석탄 등 사용가능)으로 가능한 컨테이너구들은 난방비는 벽난로에 비해 30% 정도의 절감효과가 있으며 전기 없이도 이재민들이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차 대표는 “재난지역으로 저와 본사의 기술자들이 가서 기술교육을 통하여 현지 제작할 생각이다. 현지에서 무료 봉사자를 모집해 약 10일 정도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2일 시공 후 5일 차부터 바로 사용가능할 수 있는 숙소를 만들 것이다. 동당 200만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원자재비용과 컨테이너, 현지봉사인원, 그리고 저와 기술 인력들의 항공료와 숙박비만 지원된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갈 생각”라고 전했다. 차화신 대표는 “평생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다 보니 이래저래 몇십 개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본인이 가진 작은 재주가 이 세상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 생겼다.”면서 “이번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대참사는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뿐 아니라 살아남은 생존자 들 조차도 거주할 집조차 없는 이재민이 되어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 하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는 온정의 손길만이 유일한 희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자본을 기부하고자 하는 기관 또는 단체나 개인이 계시면 저의 일천한 기술과 협력하여 엄청난 재난을 겪으시는 이재민들이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온돌구들로 추위로 떨지 않고 따뜻함 속에서 이 고통을 극복하실 수 있도록 같이 협력하여 도움을 드렸으면 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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