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 안희성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인간과 자연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를 이루면서 생활과 문화를 만들어 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 삶의 목표는 잘 사는 것, 즉 행복을 추구하는 것으로 자연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성찰은 생명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행복한 인생을 사는 지혜다.

땅의 이치를 밝히는 학문, 즉 지상을 판단하여 인간 생활에 적용함으로써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풍수지리는 자연과 인간과의 합일성에 근거해 이론적 토대를 구축했으며 오랜 세월 공간상에 투영되고 계승되어 왔다. 풍수지리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강조하여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생태학과도 연결된다. 또한 현대 사회에 환경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실내 디자인과 같은 실용적인 분야에서도 풍수지리의 원리가 적용되기도 하므로 한국의 풍수 연구는 시대와 사회가 요청하는 핵심적 연구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때문에 풍수지리는 지리적 환경요인을 학문적으로 검토해 우리 일상에 합리적으로 적용시킴으로써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데 그 목적과 가치를 지닌다.

안희성 교수
안희성 교수

학문적 통찰을 통해 사주명리학을 ‘인간의 운명을 이해하는 학문’으로 정립해 온 원광디지털대학교 동양학과의 안희성 교수가 선대의 찬양과 후대의 발복을 소박하게 기원하는 이들에게 길을 제시하기 위해 풍수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인간과 자연환경과의 상생관계를 연구하는 자생풍수는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주거공간의 형성과 삶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상명대 부동산학과에서 풍수지리학의 이론과 실습·적용방법을 강의하고 있는 안 교수는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그 안에서 살다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간다. 땅의 해석에 적용되는 풍수의 모든 이론체계는 자연의 순환을 바탕으로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며 “때문에 풍수는 조화와 환경의 지리학으로 그 본질은 산수의 조화, 그리고 산수로 대표된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살피는데 있다.”고 말한다.

풍수를 미신이 아닌 과학으로 이해해야 하는 시대다. 오늘날 풍수는 그 범위와 영역을 넓혀가며 모든 학문 분야에 걸친 융복합 학문으로 발전되고 있다. 또한 과학과 인문학의 교집합으로 우주와 자연에 대한 고찰, 그리고 자연에 관한 겸허한 연구, 그에 따른 소중한 경험치로 인식되고 있다. 풍수의 본 모습은 과학적이며 실용적이며 오늘날 자연과학적 요소들이 풍수지리에 녹아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교수는 “풍수는 자연과 소통하며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고 이를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용하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가장 기초적인 생활과학”이라며 ​“풍수를 위해선 사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혜안과 본질을 짚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야 하며 자연이 지닌 내재적 가치와 고유한 질서를 존중하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 어울려 공존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수지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풍수는 건축학과 조경학, 그리고 인테리어 등의 분야에서 풍수이론이 활용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 여러 나라에 널리 퍼져 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양권은 물론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양권에서도 풍수지리를 생활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IT산업의 집약체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도 풍수는 각광받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의 정보를 다루는 증권업계에서도 음양오행, 역학의 이치를 주제로 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IT기술과 동양철학은 더 이상 이질적인 대립관계라 아닌 융합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안희성 교수는 “풍수는 인간과 건축물, 자연이 서로 호흡하는 과학”이라며 “향후 풍수는 그 범위와 영역을 넓혀가며 모든 학문 분야에 걸친 융복합 학문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그리고 자연에 대한 공경과 배려, 더 나아가 도시계획과 접목될 풍수의 지혜를 설파하고 있는 안희성 교수.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인 관계를 자각하고 우리 삶에 이로운 영향을 주고자 하는 노력하는 그녀의 진심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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