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8만 명으로 18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69명에 이른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8로 7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신속한 병상 배정이 필요한 확진자가 주말과 휴일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20일부터 6주간 수도권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먹는 치료제 투여율이 낮은 지역의 장애요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8만 명이다. 이는 지난 4월13일(19만5387명) 이후 126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18로 7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이 지표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한다는 의미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469명, 사망자 수는 42명을 나타냈다.

 다만 전체 병상 가동률은 51.0%,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3.7%로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다.

 김 본부장은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기간 중 이동량 증가가 이번 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약 18만명으로 18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우리가 가진 전체 의료자원과 의료대응 역량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말과 휴일 등에는 중증 기저질환자,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이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받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라며 "신속한 병상 배정이 필요한 확진자가 주말과 휴일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또 장애인시설 등 4차 접종률이 낮은 시설을 대상으로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4차 접종군이 0.08%로 미접종군(1.45%)과 2차 접종군(0.44%)에 비해 월등히 낮다. 치명률 역시 4차 접종군이 0.04%로 미접종군(0.72%)과 2차 접종군(0.27%) 대비 낮은 편이다.

 김 본부장은 "3차 이상 접종을 마친 경우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대폭 감소하는 것이 입증된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먹는 치료제의 투여율을 높이기 위해 시·도별로 치료제 투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투여율이 낮은 지역에 대한 장애요인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도 계약의사와 기동전담반을 통해 치료제 투여를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코로나19 집단발생 가능성도 사전 차단에 나선다.

 김 본부장은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 수용하고,이재민 구호소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증상에 따라 즉시 지역별 사회복지시설과 숙박시설 등 다른 격리시설로 이송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