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왕에 올랐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 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23일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리그 22, 23호 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에 일조했다.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리그 최종 23골로 최종전에서 1골을 보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 왕에 올랐다.

 유럽 5대 리그로 불리는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 1, 이탈리아 세리에 A를 통틀어서도 아시아 첫 득점 왕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팀 동료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압박을 잘 견뎠다."라며 "매우 기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4위 이내)에 오르고, 손흥민이 득점 왕을 차지하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이뤄서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팀 모두가 손흥민을 위해 한 노력을 강조하고 싶다. 손흥민이 최고 득점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운 동료들의 의지와 열망에 감사함을 표한다. 좋은 선수일 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단짝 공격수 해리 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흥민과 함께 득점 왕 트로피를 든 사진을 공유하며 "친구에게 축하를 보낸다. 손흥민은 득점 왕 자격이 있다.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라고 축하를 건넸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한 동료 델리 알리(에버턴)도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랑스러운 나의 형제"라는 글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이라며 “믿을 수가 없다. 너무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속팀 토트넘도 트위터에 손흥민의 수상소감 영상을 공개하며 축하를 전했다. 이 영상에서 손흥민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아마 받지 못했을 것이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나가는 것이 기다려진다. 곧 다시 만나자"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3일 “이번 수상은 시즌 내내 팀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노력한 손흥민 선수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 왕은 손 선수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고 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손흥민 선수의 득점 왕 수상은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페널티 킥 골 없이 순수 필드 골로만 이룬 업적이기에 국민들이 느끼는 자부심은 더 크게 다가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득점 왕 수상에 이어 11월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가슴 벅찬 설렘과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대한민국 축구 꿈나무들에게 세계 최고 선수의 후배라는 자긍심을 심어준 손흥민 선수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앞으로 활약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라고 축전을 보내면서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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